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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서정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과 이강인(23, PSG)의 스윗함이 한도를 초과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한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FIFA 랭킹 101위 태국과 1-1로 비겼다. 2승 1무의 한국은 조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전반 42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6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이 경기내내 태국을 밀어붙였지만 기대했던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제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리턴매치를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한다. 어떻게 알았는지 대표팀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축구팬들이 일제히 공항에 몰렸다. 이들은 대표팀이 도착하기 몇 시간 전부터 공항에서 기다렸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공항경찰 측이 안전라인을 설치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오후 4시경 대표팀 선수단을 실은 축구대표팀 전용버스가 공항에 도착했다. 마치 아이돌이 등장하는 것처럼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여행을 떠나는 일반팬들도 “손흥민이 온다!”는 소식에 행렬에 가세했다. 공항에 순식간에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 축구장을 방불케 했다.
가장 먼저 황선홍 감독이 등장했다. 90년대 최고 공격수답게 황 감독의 인기도 대단했다. 많은 팬들이 사인을 요청했다. 황 감독은 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친절하게 사인을 해줬다.
뒤를 이어 조규성, 주민규, 이재성, 황인범 등 대표팀 선수들이 일제히 공항에 입장했다. 엄청난 함성이 터졌다. 야구모자를 뒤로 눌러쓴 이강인이 등장하자 콘서트장 못지 않은 하이 데시벨의 함성이 나왔다.
이강인은 팬들에게 정말 친절했다. 자신의 유니폼을 입은 열성팬을 알아본 이강인은 팬들이 준비한 선물을 받았다. 대표팀 선수들이 단체로 이동을 하기에 이강인 혼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강인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팬들이 준비한 선물을 다 받아갔다.
마지막으로 주장 손흥민이 등장했다. 현장에 있던 남성팬들까지 소리를 지르며 대열에 가세했다. 손흥민의 스윗함은 한도를 초과했다. 손흥민은 입장부터 일일이 팬들의 눈을 맞춰주면서 미소를 지었다. 비록 타이트한 비행일정 때문에 사인은 해주지 못했지만 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면서 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한꺼번에 팬들이 몰렸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손흥민은 일일이 팬들을 진정시키면서 배려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따뜻한 배웅은 여기까지였다. 이제 대표팀은 결전지 태국으로 향한다. 서울에서 1-1로 승리하지 못한 만큼 더 어려운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사기가 충천한 태국을 방콕에서 상대해야 하는 두 배의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의 분위기는 매우 밝다. 팬들이 준비한 선물을 받은 손흥민과 이강인이 에너지를 충전해 다시 한 번 태국 격파의 선봉에 선다.
태국과 2차전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OSEN은 방콕 현장취재를 통해 대표팀의 생생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