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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남보라가 ‘K-장녀’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는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배우 남보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다. 작중 남보라는 변호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배우의 꿈에 도전하는 정미림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남보라는 배우 데뷔 전 ‘인간극장’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만큼 ‘13남매’, ‘K-장녀’ 등의 수식어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정미림보다는 주인공 이효심(유이 분)에게 더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을 터. 이에 남보라는 “제가 효심이를 제3자의 시선으로 봤지 않나. 효심이를 보면서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극중 효심이가 결정을 내리는 게 대부분 가족들을 위한거다. 그런걸 보면서 한편으로는 답답한 느낌도 들었는데, 그런 부분이 ‘다른 사람이 날 볼때 이런 기분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효심이의 결정도 이해가 되고, 나를 보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처럼 ‘K-장녀’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남보라는 “제가 K-장녀의 심벌이 되고 싶다. 큰 욕심이 있다. 누구한테도 넘겨주고 싶지 않은 수식어”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특히 최근 김대호 아나운서가 ‘특대가족’ 명절 풍경으로 ‘결혼 장례식’이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남보라는 이 같은 부분에 대한 우려는 없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그런 걱정은 없다. 결혼은 개인이 하는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집안에서도 결혼에 대한 압박도 없을 뿐더러 상대방 마음이 제일 중요한 거니까. 상대방이 부담스럽지만 않다면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남보라의 동생 중 남세빈은 언니의 뒤를 이어 배우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 ‘연참드라마’ 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바. 이에 남보라는 “동생한테 ‘이렇게 해야 해’ 라거나 ‘지금 이 시기에는 이걸 하는 게 좋아’ 하고 많이 얘기해 준다. 잘 듣진 않는다. 몇년 열심히 옆에서 조언하다가 듣지 않는걸 보고 내가 할 역할은 조언이 아니라 옆에 있는 것이라는 걸 느꼈다. 언젠가 힘들면 나한테 오겠지 싶어서 요즘엔 ‘네가 한번 직접 해봐’ 하고 놔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봤기때문에 뭐라도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저보다 훨씬 잘 될거란 생각한다. ‘너는 무조건 잘 될거다’라고 말한다. 제가 먼저 해보니까 저한테 많이 좋았던 직업이라 세빈이도 좋은 경험들, 좋은 기억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힘든 과정 없이 되는게 더 문제라 생각한다. 안 되는 것도 옆에서 많이 봤는데, 그런 경험이 꼭 필요하다. 처음부터 잘 되면 오히려 독이 됐을 것 같다. 옆에서 깨지는 거 보고 안 되는 거 봐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니까. 그럴때마다 저는 ‘괜찮다’, ‘다 그런다’고 말해준다. 그런 경험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 그런 경험이 도움될 때 많다. 좌절하고 낙심했을 때 스스로 일어나는 법도 알아야하는 것”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