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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방치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레오 주치의였던 수의사가 ‘레오에 대한 강형욱의 마음은 진심이었다’는 증언을 내놨다.
24일 뉴스1은 강씨 반려견이었던 레오를 마지막까지 지켜봤다는 수의사 A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저먼 셰퍼드 종인 레오는 2009년생으로, 강형욱이 2년 반 동안 기르다가 파양했다. 당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피치 못하게 레오를 보냈다는 강형욱은 2019년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레오를 재입양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레오는 강형욱에게 돌아오기까지 7년 여간 경찰견으로 활동했다.
앞서 지난 주말부터 강형욱 부부가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을 상대로 막말·감시를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여럿 나와 파문이 일었다. 게다가 전 직원이라 주장하는 B씨는 강씨가 죽음 직전의 레오를 돌보지 않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레오가 마지막에 거동을 못 했다. 그때 근무하신 분들은 아실 텐데 더운 옥상에서 온몸에 분변을 묻힌 채 물도 못 마시고 방치돼 있다 그대로 차 트렁크에 실려 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적었다.
강형욱과 레오의 특별한 인연에 감명 받은 많은 이들이 ‘레오 학대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지만 강형욱은 갑질 논란은 물론 반려견 학대 논란에도 전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수의사 A씨는 “사람을 나락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A씨에 따르면 강형욱은 레오가 새끼 때 A씨에게 데려왔고, 재입양한 후 2019년부터 다시 레오를 A씨에게 진찰받게 했다.
A씨는 “2019년 강 대표가 레오를 데려와 ‘어렸을 때 병원 왔는데 기억하느냐’고 묻더라”라며 “레오는 그때 이미 노견이었고 척추 변성, 만성 설사, 알레르기 증상 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강형욱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레오의 모습들
세상을 떠나기 전 레오는 뒷다리를 전혀 쓸 수 없었는데, 강형욱이 이런 레오를 담요 깐 전용 카트에 넣어 병원으로 데려오곤 했다고. A씨는 “레오 마지막 길을 내가 보내줬는데 진짜 죽기 전까지 잘 관리돼 있었다”며 “대형견이 후지 마비로 오랫동안 지내면서 욕창 안 생기게 관리하는 게 진짜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레오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니까 보내줘야 할 때가 왔다. 강 대표가 나보고 도와주면 좋겠다 해서 알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약속을 잡으면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된 것 같다고 취소했다. 그만큼 심적으로 힘들었다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강 대표가 ‘내 새끼 보내는데 왜 방송하겠느냐. 그냥 조용히 보내고 나중에 적당한 시기가 되면 지나가듯 알리겠다’ 할 정도로 레오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 대형견들은 뒷다리를 전혀 못 쓰면 금방 욕창이 생기고 잠깐만 한눈팔아도 대소변이 털에 묻어 지저분해진다”며 “레오는 대형견치고 오래 살았고 강 대표가 굉장히 잘 길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