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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패스트푸드 가격 5년새 33% 쑥
    맥도널드 등 대형 식음료 브랜드들
    일제히 제품가격 올리자 발길 끊겨
    올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즈미드에 있는 한 소매점의 식품 코너에서 소비자들이 쇼핑하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진 모습을 보였다. [사진 제공=AFP연합]
     
    팬데믹 이후 2~3년간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대형 식음료 브랜드들이 일제히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이 생활필수품 소비마저 급격히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노동부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3월 미국 식료품 가격은 2019년 대비 26% 상승했고, 특히 저소득층이 주로 찾는 패스트푸드의 경우 같은 기간 33%나 올랐다고 보도했다.

     

    WSJ는 “슈퍼마켓이나 식당의 식품 인플레이션 속도는 최근 1년간 둔화됐지만, 햄버거에서 마요네즈까지 상품 가격은 여전히 과거보다 훨씬 비싸다”며 “팬데믹 이후 3년간 식품 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급격한 가격 인상에도 고수할 것이라 말했지만, 이제 일부 소비자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조사업체 닐슨IQ에 따르면 지난해 4월~올해 4월까지 1년간 미국 식료품과 음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지난달 30일 맥도날드 경영진은 회사가 일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위를 상실했고, 소비자들이 받는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식음료 업계 전반에 걸쳐 식당 방문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맥도날드와 같은 저렴한 식당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식료품점에서 직접 저렴한 식음료 상품을 구매하는 식으로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맥도날드 경영진은 덧붙였다.

     

    스타벅스도 지난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고, 순이익은 무려 15%나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동일 매장 매출액도 같은 기간 예상치인 1% 증가를 대폭 하회한 4% 감소를 기록했다. WSJ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타벅스의 미국 매장을 찾는 방문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줄면서 2010년 이후 가장 큰 분기별 감소폭을 보였다.

     

    고물가는 식당뿐 아니라 가공식품 판매 회사에도 타격을 입혔다. 지난 1일 크래프트하인즈는 실적 발표에서 미국 내 물가 상승과 푸드 스탬프(저소득층 대상 무료 식료품 교환권) 혜택 축소로 인한 수요 둔화에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고 밝혔다. 2일 프링글스 감자칩 제조사인 켈라노바는 가격 인상으로 인해 북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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