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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유명 여배우 주디 덴치. <사진=주디 덴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서비스하는 메타가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을 접촉해 자사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그들의 목소리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헐리우드 유명 배우인 주디 덴치, 아콰피나, 키건-마이클 키의 대리인들과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다.

     

    주디 덴치는 1934년 생의 영국 배우로 영화 007에서 보스인 ‘M’,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엘리자베스 여왕 역을 맡았다. 황반병성으로 시력을 거의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아콰피나는 중국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유명 배우다. 영화 ‘페어웰’과 ‘퀴즈 레이디’ 등에 출연했다.

    키건-마이클 키는 코미디언 조던 필과 함께 ‘키&필’로 활동해 유명세를 얻었으며, 최근에는 영화 ‘웡카’의 경찰서장 역으로 등장했다. 2015년 백악관 출입 기자단 연례 만찬회에 배럭 오바마 대통령의 ‘분노통역사’로 등장하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 배우인 아콰피나. <사진=아콰피나 인스타그램>
     
    메타가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를 어디에 사용할지는 아직 알려져있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시리와 같은 디지털 비서 또는 친구 역할을 하는 챗봇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와 배우 대표간의 협상은 양측이 목소리 사용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여러 차례 중단되었다가 최근 다시 시작됐다.

     

    메타는 드웨인 웨이드와 패리스 힐튼 같은 유명인에게서 영감을 받은 텍스트 기반 챗봇을 공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그들의 이미지 만을 사용했을 뿐 실제 목소리는 사용하지 않았다.

     

    유명인의 목소리를 기업이 사용하는 것은 사회적 및 법률적 저항이 강하다. 오픈AI는 챗GPT의 보이스 모드에 유명 여성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를 사용하려다가 실패했고, 이와 유사한 톤의 AI목소리를 만들었다가 역풍에 휘말려 사용을 중단했다.

     

    유명인의 목소리 데이터만 있어도 이미 AI보이스를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보편화됐지만 이를 사용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윤리적,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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