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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여전채 57조 만기 돌아와
이중 56%는 금리 본격 인상 전 발행
고금리 장기화 속 인하 기대감 꺾이자
제2금융권 고금리 차환 부담감 커져
이중 56%는 금리 본격 인상 전 발행
고금리 장기화 속 인하 기대감 꺾이자
제2금융권 고금리 차환 부담감 커져
연합뉴스
카드, 캐피탈을 비롯한 여신전문회사(여전사)들이 고금리 자금조달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여전사들은 예금 수신이 금지돼 있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과거 저금리 시기였던 2022년 4월 이전에 조달했던 채권 만기가 연말까지 32조원 가량이나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여전사들은 고금리와 연체율 상승으로 실적 둔화를 겪어 왔는데, 채권 차환(새 채권을 발행해 기존 채권 상환) 과정에서 조달금리가 2배 넘게 뛰기도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올해 말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여전채(카드채·할부금융채·리스채) 규모는 총 57조66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2022년 4월 이전 발행 채권 중 올 만기 도래분은 전체 만기 도래 채권 가운데 56%인 총 32조2925억원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재 기준금리(3.5%)의 절반도 안되는 1.5%였다. 때문에 2년 전 발행 채권 금리는 1~3% 초반대 수준에서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25일 기준 여전채 3년 만기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3.878~6.642% 수준으로 치솟았다.
고물가 지속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염려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시장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5일 3.543%까지 상승하며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3.154%)보다도 0.389%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이에 따라 여전사들의 이자비용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와 리스사, 할부금융사의 연간 누적 이자비용은 2021년 4조7071억원에서 지난해 9조9145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저금리 시기 발행한 채권이 차환되면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자금 조달원을 다각도로 발굴해 조달 비용을 절감해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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