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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일교차 10도 이상 벌어지는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감기환자 급증…"호흡기질환 1~2주새 2배"
최근 지역에서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병원에는 호흡기 관련 내원 환자들이 1~2주 전에 비해 2배로 늘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비가 내린 뒤 2일부터 일 최저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최저기온은 14~18도인데 비해 2일부터는 7~12도로 4도 이상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낮 최고기온도 21~25도에서 19~21도로 떨어졌으나 일교차는 10도 이상 벌어졌다.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의 옷차림도 반팔 차림에서 겉옷을 두르거나 벌써 경량 패딩을 입는 등 달라졌다.
충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충북 감염병 표본감시 신고현황'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로 인해 34~38주 차(8.18~9.21)에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는 9.6명, 10.5명, 4.3명, 3명, 1.6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감염병 유행기준을 인구 1000명당 8.6명의 의심 환자가 생겨야 유행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아직 유행 수치에 도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기간은 한여름 기온으로 낮 최고기온이 30~35도, 일 최저기온도 25도 이상이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일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진 이번 주에 감기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시민들이 1~2주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한다.
지난 4일 찾은 청주의 한 어린이 병원에는 진료를 대기하는 보호자들과 어린이들 40여 명이 손에 대기표를 쥐고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진료실 앞 대기현황판에는 20여 명의 대기명단이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주에 갑자기 추워지면서 아이들이 감기와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오고 있다"며 "불과 저번 주와 비교해 2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원구 내덕동의 한 이비인후과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이 병원 의자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원 김재윤 씨(38)는 "지난 2일에 일기예보를 안 보고 반팔을 입고 출근했는데 감기에 걸린 것 같아 오늘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 관계자 역시 "저번 주에 비해 체감상 훨씬 많은 사람이 오는 것 같다"며 "1~2주 전 하루에 200여 명의 환자가 왔다면 이번 주는 300~400명의 사람들이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인플루엔자(감기) 환자가 유행수치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며 "다음 주 월요일(7일)이 돼 봐야 40주 차 집계가 완료돼 상황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