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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LA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20대 남성 A(24)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16일 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8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는 중이다.
이날 다저스의 입국은 역사적인 장면이었다. 야구 변방국으로 치부되던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리고 그 개막전에 참여하기 위해 다저스가 한국 땅을 밟은 순간이었다. 수많은 야구팬들이 다저스 선수단을 기다렸다.
오후 2시48분경 '7억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가장 먼저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많은 팬들이 오타니에게 함성을 보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A씨가 오후 3시8분께 로버츠 감독 가까이로 계란을 투척했다. 계란이 로버츠 감독의 몸에 맞지는 않았지만 계란은 터진 채로 바닥에 나뒹굴었다.
A씨는 계란을 던진 후 곧바로 제1여객터미널 3층으로 이동해 승객 대기용 의자에 앉아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를 통해 "외국인 선수들을 왜 우리가 환영해줘야 하느냐"며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을 맞추려고 날계란을 던지진 않았다"며 "선수단을 향해 던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다저스 구단 측에 연락해 A씨를 처벌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A씨는 과거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저스는 17일 오후 12시 키움 히어로즈, 18일 오후 7시 팀코리아와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페셜게임을 펼친다. 이어 20일과 21일 오후 7시5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