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교육언론창 윤근혁]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심사(검증)가 (28개월이나) 연기되어 숙명여대의 명예가 실추되고 우리 대학이 '표절 맛집'이라는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논문 심사를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왜 미루는지 납득할 만한 이유에 대해 답해 달라."
이날 토론회 참석자는 모두 200여 명. 거의 이 대학 학생과 교직원, 동문들이었다. 숙대는 행사에 외부인 접근을 통제하고 참석자의 사진촬영까지 막는 등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규정과 절차에 전혀 어긋남이 없이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는 말로 답변을 끝냈다. 논문 검증 지연이 본인 뜻과 본인 책임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답변에 나선 문시연 후보(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는 "대학의 중요한 가치는 자유와 진리 탐구"라고 입을 뗀 뒤 "대학에 자율성이 주어졌기 때문에 어느 다른 곳보다 대학은 정직성과 윤리성이 더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정직하지 않고 비윤리적인 자유는 위험하다"고 짚었다.
이어 문 후보는 "최근 우리 구성원 모두 다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논문 표절 여부 심사 결정이 매우 지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표절 여부의 판단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다. 그러나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법의 격언이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만일 총장이 된다면 우선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정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시연 "표절 심사 매우 지체는 사실"... 이숙희 "총장 되면 공정하게"
끝으로 답변에 나선 이숙희 후보(영어영문학부 교수)는 "이 논문 문제로 지난 몇 년간 교내외적으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많은 관심사를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저도 이해하고 있다"면서 "제가 만약에 총장이 된다면 저는 이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학교의 규정과 정관과 절차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공정하게 투명하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학교를 위해서 또 우리 숙명의 구성원을 위해서 모든 규정과 절차에 맞게 공정하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날 사회자가 해당 질문을 던지도록 사전 질문지를 보냈던 유영주 숙대 민주동문회장은 교육언론[창]에 "숙대 일부 구성원은 김 여사 논문 문제를 제기한 저희가 떠들어서 학교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하지만, 상당수의 구성원은 숙대의 명예를 살리는 길을 응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총장 선거를 시작으로 숙대의 명예가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장 선출을 위해 투표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 반영률은 교수 82%, 학생 7.5%, 직원 7.5%, 동문 3%다. 이 대학은 직선제를 실시하는 우리나라 사립대학 6개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