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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송인 김병만이 새로운 '정글' 시리즈를 론칭하는 SBS에 서운함을 쏟아냈다.

     

    김병만은 17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SBS에게 굉장히 서운하다"라며 "팽 당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SBS는 새로운 '정글' 시리즈 '정글밥'을 론칭한다. '정글밥'은 '정글의 법칙'과는 관련 없는 프로그램으로, 해외 오지의 식문화에 대해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류수영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정글밥'은 '정글의 법칙'을 만든 연출진이 만드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SBS가 "김병만이 합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병만은 "김병만이 마치 안 하는 것처럼 얘기가 나왔는데, 그것은 아니다. 전 '정글의 법칙'을 계속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정글의 법칙'은 아예 끝낸다는 얘기도, 시작한다는 얘기도 없다. 사실 목숨줄을 빨리 끊어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누가 나오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나도 출연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쉽게 말해서 '팽' 당한 기분"이라며 "저는 SBS에 굉장히 서운하다. 11년간 저도 목숨을 걸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달려왔는데"라고 '정글의 법칙'이 멈춘 상태로 새로운 '정글' 시리즈인 '정글밥'이 론칭되는 것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병만은 "지금 서운하다고 하는 것은 '날 출연시켜 달라'는 건 아니다. 다만 '정글의 법칙'이 끝나면서 고정 일자리를 잃은 스태프들도 많은데, 제가 그 스태프들을 모아서 직접 사비로 제작비를 대 '정글 크래프트'를 하고 있다. 사실 적자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정글밥' 소식을 들으니 서운하다"라고 토로했다.

     

    김병만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병만의 정글 크래프트'를 통해 '정글 크래프트', '세얼간이'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정글 크래프트'는 정글의 자급자족을 그리는 웹 예능으로, 현재 발리 편을 촬영 중이다. '세얼간이'는 김병만과 캐나다 피아니스트 겸 사업가, 뉴질랜드 파일럿, 글로벌한 세 명이 모여 각 나라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체험기다.

     

    '정글 크래프트'와 '세얼간이' 모두 '정글의 법칙'을 오래 함께한 오디오 감독, VJ, 작가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 '세얼간이'는 한국 촬영을 마쳤고, 2편 캐나다, 3편 뉴질랜드 제작을 준비 중이다.

     

    '정글 크래프트' 촬영을 위해 발리에 머무르고 있는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이 멈추면서 사실 이 스태프들과 함께 이런 콘텐츠들을 하면서 '정글을 살려보자'고 하고 있었는데 해외에서 이런 소식을 듣게 됐다"라고 한숨을 쉬며 "지금은 유튜브로 한을 풀고 있다"라고 했다.

     

    ▲ '정글의 법칙' 김병만. 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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