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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데 이어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당초 계획했던 서울 단독 콘서트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와 공연 계약을 맺은 SBS미디어넷 측은 “티켓이 판매된 공연은 진행하나, 추후 공연은 개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현재 강행 중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이었다. SBS미디어넷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비롯해 서울 콘서트 역시 김호중의 소속사와 공연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여론이 악화되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SBS미디어넷 이상수 본부장은 18일 문화일보에 “생각엔터테인먼트가 공연을 기획하고, SBS미디어넷이 연출을 하는 용역 계약”이라면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마무리한 후 서울에서 열리는 개인 콘서트까지 계약돼 있는 것이 맞다. 진행 여부는 아직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호중의 소속사와 SBS미디어넷은 공동 주최사로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함께 진행 중이다. 이미 티켓 판매가 오픈 된 창원, 김천 공연은 예정대로 강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추가로 서울 공연을 진행하는 것에는 SBS미디어넷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SBS미디어넷이 주최사로 참여 중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포스터
SBS미디어넷과 KBS의 엇갈린 행보를 바라보는 업계 시선도 곱지 않다. 오는 23, 24일 서울 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의 주최사인 KBS는 앞서 주관사에 김호중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SBS미디어넷은 별다른 입장 없이 ‘트바로비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비난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공연까지 강행한다면 SBS미디어넷으로 그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다.
결국 김호중의 서울 콘서트 개최 여부는 소속사의 의지에 달려 있다. 이미 계약된 공연이기 때문에 SBS미디어넷이 독단적으로 ‘해지’나 ‘취소’를 통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본부장은 “저희도 난처하다.
이미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진행하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 된다”면서 “그래서 김호중 측과 협의하려고 준비 중인데 현재 김호중 측은 만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 공연은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중은 19일 오후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창원 두 번째 날 공연을 이어간다. 18일 공연에서 김호중은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면서도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면서 음주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