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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원로 배우 남일우(본명 남철우)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31일 소속사 매니지먼트 율 관계자는 OSEN에 "남일우 배우가 이날 새벽 운명하셨다"라고 밝히며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고인은 1938년 생으로 스무살이던 1957년 연극으로 배우를 시작했다. 이듬해인 1958년 KBS 공채 3기 성우로 데뷔했고, 1964년 다시 KBS 공채 4기 탤런트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전개했다.
안방극장의 드라마부터 영화, 연극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한 남일우는 극적인 역사적 사건을 다룬 시대극, 사극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MBC 시대극 '제2공화국', '제3공화국'과 KBS 대하드라마 '세종대왕', '용의 눈물', '왕과 비', '명성황
후', SBS '야인시대' 등에서 나이를 가리지 않고 꾸준한 활약으로 호평받았다.
남일우는 작품 활동 가운데 평생 인연이 된 아내, 배우 김용림도 만났다. 김용림 또한 KBS 성우극회 출신으로 성우 출신 배우 선후배였던 두 사람은 1965년 결혼하며 배우 부부로 거듭났다. 이에 KBS '세종대왕'을 비롯해 MBC 드라마 '왕꽃 선녀님' 등의 작품에 동반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특히 '왕꽃선녀님'에서는 작품에서도 부부로 등장해 실제 부부로서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기도.
이들의 영향을 받아 아들 남성진 또한 배우로 데뷔했다. 남성진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동료 연기자 김지영과 결혼했는데, 이로써 남일우, 김용림 부부에 이어 아들과 며느리인 남성진, 김지영까지 대를 이은 연기자 부부 가족이 탄생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적지 않은 나이로 원로 배우로 거론되는 와중에도 남일우는 연기 활동을 쉬지 않았다. 팔순을 맞았던 지난 2018년에도 KBS 드라마 '비켜라 운명아',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에 연달아 출연하며 꺼지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여준 것. 이후에도 고인은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2: 죄와 벌', '본 어게인'에 출연해 배우로 활약했다.
건강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해 촬영장으로 이동하던 중 넘어지며 고관절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수술 후 무사히 회복하며 계속해서 활동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율 측 또한 OSEN과의 통화에서 "남일우 배우께서 지난해 사고로 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지병이 있으셨거나 투병을 하신 것은 아니었다. 연로하신 나이에도 무사히 회복하셔서 의지를 보여주셨다"라며 "그랬던 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고인의 마지막에 애도를 표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4월 2일 오전 11시에 엄수되며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