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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 이글스가 경기전 뜻하지 않은 부상자 발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화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통상 홈팀은 경기전 2시간반, 원정팀은 1시간반 전에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기 시작한다. 특히 양팀의 연습시간이 겹치는 즈음 홈팀은 타격 연습을 하고, 원정팀은 파울라인 밖이나 외야에서 몸을 풀기 마련이다.
3루측 파울지역에 갑자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외야에서 워밍업을 마치고 더그아웃 쪽으로 들어오던 한화 김태연이 롯데 선수 파울타구에 맞아 쓰러진 것.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연은 이마 쪽에 타구를 맞았다. 한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던 김태연은 들것이 들어온 뒤에야 그 위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태연의 부상에 대해 "일단 눈이나 더 위험한 부위에 맞진 않은게 불행중 다행이다. 일단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타구를 다이렉트로 맞았으니까 뇌진탕 증세는 있을 수 있다.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한화 김태연. 스포츠조선DB
"사실 좋은 경기장의 조건이라면 메인 구장 외에 훈련 구장이 따로 있어야한다. 홈팀은 여기서 하고 원정팀은 거기서 하고, 하루씩 바꿔서 한다던지 완전히 분리해서 하면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겹쳐서 할수밖에 없다. 시간은 정해져있고, 홈팀이 마지막 연습할 때 원정팀이 몸을 푸는 시간이다."
최원호 감독은 "홈팀은 얼리워크라도 하면 되는데, 원정팀은 시간이 없으니까. 시범경기는 평소보다 인원이 많기도 하고"라며 "우리도 수석코치가 7명 정도 데리고 가서 다른 장소에서 훈련하고 온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올해까지만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사용하고, 내년부턴 새로 지어지는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경기를 치른다. 최원호 감독은 "혹시 새 야구장 지어지고 지금 구장도 쓸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훈련을 따로 할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날 정은원이 2루수로 나선다. 주전 2루수는 문현빈이지만, 부상 등의 공백에 대비해 남은 시범경기 기간에 정은원 안치홍 등을 테스트할 예정. 최원호 감독은 "김태연도 2루로 한번 써보려고 했는데…"라며 속상해했다.
이날 한화는 정은원(2루수) 페라자(우익수) 안치홍(지명타자) 김인환(1루수) 최인호(좌익수) 하주석(유격수) 임종찬(중견수) 박상언(포수) 이도윤(3루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김기중이다.
한화 측은 김태연의 검진 결과에 대해 "특이소견은 없다. 하지만 머리 부위라 2~3일 입원해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