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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과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유명해진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작곡비를 사기쳤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틀 전 결혼을 발표했던 유재환은 사과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셨던 연예인, A 씨의 작곡 사기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26일 A 씨는 유재환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글쓴이는 A 씨가 무료 작곡을 해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2022년 A 씨에게 작곡을 의뢰했다고 한다. A 씨는 세션비 20만 원, 녹음비 20만 원, 믹스비 80만 원, 마스터링비 10만 원은 따로 내야 한다며, 총 130만 원을 요구했다.
이에 글쓴이는 곧장 130만원을 줬지만, 4일 내에 가이드 버전을 들려주겠다던 A 씨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2년째 곡을 주지 않고 있으며, 돈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A 씨는 또 '밥 먹을 돈이 없어 빌려달라'며 23만원을 더 빌려갔지만 이 역시 갚고 있지 않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모친의 심근경색 등을 이유로 들며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A 씨는 또 글쓴이에게 "제가 얼마나 기다리고 설레고 좋아하는지 진짜 모를 것", "나랑 스킨십하는 상상한 적 없느냐. 나는 있다.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가까워지다 보니, 저는 있다" 등 성희롱이 될만한 발언도 했다고 한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됐고, 한 언론보도를 통해 유재환이라는 점이 알려졌다. 또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라 다수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재환은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박명수와 함께 팀을 꾸려 등장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해피투게더3', '유희열의 스케치북', '문제적 남자', '전지적 참견 시점', '복면가왕'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다.
논란에 유재환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꿈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취지인 줄만 알았던 재능기부 작곡 프로젝트가 믿고 맡겨주신 신뢰를 저버리고, 일부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상처로 남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유재환은 "곡 작업은 진행은 됐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됐고 그 기간이 다소 길어지며 이렇게 불편드리게 됐다"면서 "그동안의 환불은 어떻게 해서든 최선을 다해서 해 드렸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에서도 질타를 받을 행동을 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드리기 위하여 다시금 최선을 다할 것으로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 업무처리를 할 예정이므로 약속 지키겠다"고 말한 유재환은 "공인으로써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끼친 점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유재환은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메시지나 따로 연락 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변제 하겠다"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다.
유재환은 지난 24일 작곡가 정인경과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