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지환이 순수한 매력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돌아온 영화 '범죄도시'의 히든카드, 배우 박지환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박지환이 '유퀴즈' 섭외받고 매니저분한테 '유퀴즈가 뭐죠?'라고 물어보셨다더라"고 물었다. 이에 박지환은 "처음에는 뭔지 모르고 안 하겠다고 했다. 근데 회사에서 '왜 안 하냐'고 해서 '뭔지 몰라서 안 한다'고 했더니 '유재석, 조세호 씨가 하는 거다'라고 했다. 봤던 기억은 났지만 매치가 안 됐었다. (이후에) 당연히 나가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평소에 TV를 아예 안 본다는 박지환은 'SNL 코리아'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작년에 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떨리고 스케줄도 안 맞아서 못했다. 근데 올해는 한 번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내가 해본 일 중에 가장 떨리고 힘든 일이었다. 끝나고 눈물이 다 났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수 있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박지환은 'SNL 코리아'에서 6세대 아이돌 '제이환'으로 변신해 화제가 됐다. 조세호는 "베스트 댓글 중에 '도대체 얼마나 받았길래 저렇게 열연해 줬냐'라는 게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박지환은 "하려면 확실히 하자는 마음은 있었다. 뭐 때문에 재미가 없었고, 그날 컨디션이 힘들고, 뭐가 불편했다거나 이런 말은 하지 말고 하려면 확실히 하자 싶었다"며 "그 영상을 보고 유해진 형이 'ㅋㅋㅋㅋ 제이환'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래서 '형,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했더니 '하려면 이렇게 해야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한 게 보이셨구나'라는 생각에 되게 감사했다"고 밝혔다.
또 박지환은 제이환의 명장면 중 하나인 '밤양갱' 커버에 대해 "그것도 촬영 5시간 전에 처음 들은 노래였다. 근데 내가 확실히 나이가 좀 먹었다고 느낀 게 자꾸 노래가 타령조로 가더라. 내가 하니까 달 타령 같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지환이 출연한 '범죄도시4'가 지난 2월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생애 처음으로 해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다는 박지환 "스무 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고, 앞만 보고 연기만 좋아서 아무 생각 없이 연기만 하면서 지낸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유서 깊은 영화제에 어떻게 내가 앉아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정말 행복한 기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 관객들에게 '범죄도시' 특유의 코믹 연기가 통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는 박지환은 "정말 웃겼던 건 동석 선배님이 걸어오는데 이미 사람들이 피식대면서 무장 해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영화제 관련해서 현지 팬분들과 미디어 매체에서 마동석이라는 대한민국의 배우를 대하는 걸 봤을 때 진짜 자랑스러웠다"며 영화제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거치며 이제는 마동석과 눈빛만 봐도 호흡이 통하는 사이가 됐다는 박지환은 "어떤 신을 할 건지 알지만 그대로 하지 않을 것도 알고 있다. 시작 전에 눈을 보면 뭔가 간지럽다"며 "이 사람과 함께하면 뭔가 나와도 나오겠다 싶다. 선배님과 하면 항상 새로운 장면이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동석과의 즉석 영상 통화 연결이 성사됐다. 최근 오픈한 체육관에서 운동 중이었다는 마동석은 박지환을 향해 "'유퀴즈' 나갔구나. 너 성공했구나"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또 마동석의 체육관에서 운동 중이었던 배우 정경호도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마동석은 베를린 영화제 당시 박지환의 인기를 언급하며 "박지환 인기가 폭발이었다. 이미 '범죄도시' 1, 2, 3편을 다들 보셔서 박지환은 아이돌급이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