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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경기.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인도네시아 매체가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당장 연장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신도뉴스는 23일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인도네시아 U-23 팀을 이끌고 2024년 U-23 아시안컵 8강 진출권을 따냈다. 아직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계약이 끝나지 않았지만, 당장 계약 연장을 제안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언급한 첫 번째 이유는 '성적'이다. 명망 높은 대회에서 점점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치솟는 FIFA 랭킹은 차치하더라도 신태용은 앞서 인도네시아를 2023년 아시안컵 본선, 나아가 16강으로 이끌었다. 여전히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진출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번째 이유는 'STY(신태용)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가져온 큰 변화'다. 이 매체는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기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상태를 비교해보면, 팬들은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확실히 느낄 것이다. 흥미로운 게임 플랜, 패턴뿐 아니라 지구력, 정신력과 같은 측면에서 달라졌다. 이 큰 변화의 추진력을 잃지 않으려면 최대한 빨리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도뉴스는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점,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을 떠나보낸 이후 내리막을 탄 점, 신태용 감독을 지금 붙잡아 두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다는 점 등을 신태용 감독과 당장 재계약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AFP 연합뉴스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신도뉴스는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시절 매우 강했다. 그러나 레벨이 더 높은 감독(필립 트루시에)으로 교체하면서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FIFA 랭킹뿐 아니라 여러 대회에서도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며 이웃나라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 일화(현 성남FC),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 2016년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 등을 지낸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패한 뒤 호주, 요르단을 연파하며 조 2위의 성적으로 인도네시아 사상 처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2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를 차지하면서 인도네시아와 8강 맞대결이 성사됐다. 카타르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향한 한국인 지도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U-23 아시안컵에선 상위 성적 3팀이 파리 올림픽 본선에 오르고, 4위는 2023년 U-23 아프리카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