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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바람 맞으며 한옥마을 풍경 만끽
    17일 전북자치도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따듯한 봄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2024.3.17/뉴스1 ⓒ News1 김경현 기자

    (전주=뉴스1) 김경현 기자 = "포근한 날씨에 전주한옥마을로 구경 나왔어요."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17일 전북자치도 전주한옥마을은 가족·연인 단위의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나들이객들은 봄바람을 맞으며 한옥마을의 풍경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전주한옥마을 입구는 '관광안내판'을 보며 여행 계획을 짜거나 주요 길목으로 향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복을 빌려 입은 20대 연인은 이를 배경 삼아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어진을 모신 경기전 주변도 한복을 입은 관광객 무리로 가득했다.

    이 중 길게 늘어선 담벼락을 아래 마련된 철제의자에 앉아 도시락을 나눠 먹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친구들과 한옥마을로 여행을 온 김 모양(17·일산)은 "날씨가 좋아서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여행을 왔다"며 "맛있는 음식도 많고, 풍경도 예뻐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전부 털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17일 전북자치도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따듯한 봄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2024.3.17/뉴스1 ⓒ News1 김경현 기자

     

    점심시간을 앞둔 먹거리 판매점 앞도 음식을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몰려드는 손님들에 상인들의 입가는 환한 미소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음식을 서로의 입에 넣어주는 노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최석현씨(71·부안)는 "아내와 드라이브할 겸 이른 아침밥을 먹고 한옥마을에 왔다"며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을 보니, 꼭 텔레비전에서 보던 드라마 속에 들어온 것 같다"고 웃었다.

     

    카페에 앉아 바깥 풍경을 구경하는 커플, 먹거리를 입안에 한가득 넣은 아이 등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봄 날씨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친구들과 한옥마을로 여행을 온 홍창기 씨(41·속초)는 "모처럼 휴일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바람을 쐬러 나왔다"며 "풍경도 너무 예쁘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있어 너무 좋다. 다음에 방문할 땐, 한옥을 빌려 숙박을 해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주의 이날 최저 기온은 9도였고, 낮 최고 기온은 13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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