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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악마의 드라이브, 연쇄 자동차보험 살인 사건이 전파를 탄다.
6월 13일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의 이야기는 2006년 1월 24일 새벽 5시쯤, 경기도 양주에서 차도를 비틀비틀 걸었던 민 씨로 시작된다.
갑자기 달려오던 차에 치여 전치 18주의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후 2년간 입원했는데, 하지만 그날의 기억이 민 씨에게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컴퓨터를 하다 잠이 들었고 깨어나 보니 병상이었다는 민 씨. 그가 의문의 교통사고 뒤에 감춰졌던 진실을 알게 된 건 그로부터 6년 후였다.
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 교통사고와 뜻밖의 접점을 발견한다. 사건의 용의자가 민 씨의 교통사고를 일으킨 일당과 일치한 것이다.
게다가, 민 씨의 아내 명의의 전화와 일당은 사건 전후로 100여 차례나 통화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는데, 일당 중 한 명은 놀랍게도 아내의 내연남 강변수(가명)였고, 그는 민 씨 아내를 통해 수면제를 먹인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정황이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강변수(가명)의 남동생과 처남, 전처까지 총 3명이나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 또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어떻게 그의 주변에선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던 걸까.
함께 차량에 탔던 세 명이 교통사고로 연달아 숨지는 동안, 강변수(가명)는 매번 큰 부상 없이 무사히 살아남았다. 그리고 가해자에게 합의금을 받거나 가족 몰래 만든 통장으로 보험금을 빼돌리는 등 10여 년간 무려 2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안현모는 “동승자가 사망할 정도로 큰 사고에 어떻게 번번이 본인만 멀쩡하게 살아날 수 있냐”며 “어떻게 돈 때문에 친동생, 아내까지 살해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이혜원은 “이 사건이 실화라는 게 어이가 없고 믿기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 후 차량을 바로 폐차시키고 부검 없이 시신을 화장하는 방식으로 매번 교묘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강변수(가명). 자칫 완전범죄가 될 수 있었던 이 사건의 결정적인 스모킹건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가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10여 년 이어온 악마의 드라이브, 치밀한 범행의 단서를 짚어줄 박근우 보험사기 전문가, 자동차기술연구소의 김관희 팀장과 함께 악랄했던 그날의 진실을 짚어보는 ‘연쇄 자동차보험 살인 사건’은 6월 13일 KBS2 '스모킹 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