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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조건은 복지장관 파면·대통령 사과"
27일 의협에 따르면 전날 임 당선인은 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강경노선'을 예고했다.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임 당선인은 "대화의 전제 조건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대표적인 폴리페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한 '경질'이 아니라 '파면'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의 사과와 이 사태를 기획한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에 대한 국민의힘 비례 공천 취소를 요구했다.
임 당선인은 의대 정원을 오히려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금도 동네 사거리에 수없이 많은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의원들이 있을 정도로 의료 접근성이 좋아 오히려 의대 정원을 지금보다 500명 내지 1000명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 사태로 불이익을 받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총파업 돌입 시점'에 대해 "(정부가) 전공의, 의대생, 교수들에 대해 행정처분을 하거나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14만 전체 의사들이 모두 하나 돼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오후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과 만나 비대위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과거 전례에 비춰보면 조만간 의협 비대위가 투쟁의 전권을 임 당선인에게 위임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투쟁 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해서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저녁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총선거인 수 5만681명 중 3만306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임현택 후보는 총 2만1646표(65.43%), 주수호 후보는 1만1438표(34.57%)를 득표했다.
임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5월1일부터 시작된다. 임기는 3년이며 제한 없이 연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