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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두 자릿수 하락에 서학개미 매도 행렬, 해외 큰 손들 ‘건강한 조정’ 평가에 매수 고삐
올해 초 미국 증시의 기록적 상승을 이끌던 ‘기술주 7종목’(매그니피센트7, M7)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 M7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의 투자금이 대거 몰렸던 만큼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매도 물량도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기업들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주가가 낮아진 틈을 타 보유 주식량을 늘리고 있다. 최근 증시 하락이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다. 호실적을 근간으로 한 인공지능(AI) 기업 투자는 장기적 우상향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미국 증시의 ‘AI 붐’…산업의 자동화로 주가 급등했던 1920년대와 비슷한 양상 평가
25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만에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을 통칭하는 ‘M7’의 시가총액은 무려 2조453억달러(원화 약 2832조원)나 감소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엔비디아(-17.1%) ▲테슬라(-16.4%) ▲메타(-15.2%) ▲알파벳(-12.6%) ▲마이크로소프트(-10.4%) ▲아마존(-10.1%) ▲애플(-6.5%) 등으로 전부 하락세를 보였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특히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847억4000만달러(원화 약 11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앞서 월가 예상치인 841억9000만달러(원화 약 116조)를 상회한 수치다.
실적 상승세는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덕분이다.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103억5000만달러(원화 약 14조원)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학개미들의 얼굴엔 그늘이 가득하다. 주가 급락으로 투자 손실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서둘러 매도하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M7 주식 총 보관금액은 378억3382만달러(원화 약 52조3809억원)로 지난 10일 442억8680만달러(원화 약 61조3131억원) 대비 2주 사이 61억684만달러(원화 약 8조4549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글로벌 ‘큰 손’ 투자자들은 이미 서학개미들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번 급락세를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M7의 주가 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으론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판단에서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터먼트 CEO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약 715만달러(원화 약 100억원)에 달하는 테슬라 지분을 추가했다.
▲ 미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한 전기충전소. [사진=AP/뉴시스]
미국 현지 투자자들 사이에선 최근 ‘M7’ 주가 하락은 순환매 장세 속에서 나온 ‘건강한 조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 투자전략분석가는 “그동안의 과매수 장세, 투자자들의 높은 실적 기대감, 계절적인 약세 요인 등이 한 번에 겹쳐 최근 증시 하락을 야기했다”며 “강세장 속의 건강한 조정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AI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여전하다. 월가의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 에드 야데니는 “다가오는 20년대는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발달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며 “AI는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산업의 자동화 여파로 주가가 급등했던 1920년대와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진단했다.
국내 전문가들의 반응도 유사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직전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음주로 예고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 후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시 전반의 과열 부담도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어 증시 하방으로의 포지션 전환은 현재는 미루는 게 적절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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