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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감독이 아들 손흥민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7일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서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이문세는 "이분을 만나보고 싶었다"며 손웅정 감독을 소개했다. 손 감독은 "손흥민 섭외하다 안돼서 부른 것 아니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손 감독은 "술에 취하고 싶은 적은 없었냐"는 이문세의 질문에 "생각에는 취하고 싶어도 술에 취하고 싶은 적은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술, 담배 같은 경우 왜 굳이 안 좋은 걸 내 소중한 몸에 넣어야 하나 싶다. 운동도 너무 좋아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문세는 "난 축구를 너무 사랑한다.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새벽 4시에 해도 본다. 그러니 얼마나 손흥민이 예쁘겠나"라며 "손흥민 이야기 나왔으니 궁금하다. 프리미어 리그로 다시 돌아가면 어떻게 되는 거냐. 계속 뛰게 되는 건가 다른 구단으로 스카우트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사진은 지난4월2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 모습. /사진=민경찬
이에 손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토트넘에서 10년을 하게 되면 레전드 대우를 받는다. 흥민이가 5년 후든 10년 후든 토트넘에 가면 외국인 선수 22명을 모아서 경기를 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라면서도 "그런 혜택 때문에 남아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흥민이가 나이 30살도 넘어서 제가 관여는 하지 않는다. 대신 나중에는 '연봉 없이 어디든 네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에서 행복하게 공 차다 은퇴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내 바람'이라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문세가 "사우디에서 거액의 연봉을 주고 데려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던데, 아빠 입장에서 어떤 조언을 하시냐"고 묻자, 손 감독은 "가치를 어디에 두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며 "흥민이가 처음에 축구가 좋아서 했듯이 그 초심으로 은퇴할 때도 돈이 아닌 자기 행복을 가치로 뒀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문세가 "아직도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하시는데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 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 너무 겸손하시다"라고 하자, 손 감독은 "나도 늘 10%의 성장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살고 있고, 흥민이 본인도 그렇다"라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 지금까지 9시즌을 뛰었다. 9년 동안 꾸준히 토트넘의 주축으로 활약한 손흥민은 구단에서 통산 4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162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