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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관(왼쪽), 이숙영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가수 송대관이 100억원대 집을 날린 사연을 털어놨다.

     

    송대관은 23일 SBS 러브FM(103.5MHz) '이숙영의 러브FM'에서 "1년간 뼈저린 후회의 시간들을 보냈다. 매일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며 "(투자 실패로) 100억원짜리 집을 하루아침에 날리고, 월세방으로 가면서 마당에서 키우던 가족 같은 진돗개 2마리를 떠나보냈다. (반려견을) 안고 울며 뼈저리게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고 고백했다.

     

    2013년 사기 사건에 휘말렸으나, 2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돈을 주우러 다닐 정도로 수익이 많았다"면서도 "돈이 많은 게 문제였다. 관리를 잘 못했다.

     

    부동산과 투자를 좋아하는 아내가 손이 근질근질해서 투자했다가 걷잡을 수 없이 힘든 세월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 내 집을 뺏겨 가슴 아팠다. 집 뿐만 아니라 땅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아파트도 4채나 있었는데, 180억원이라는 부채를 안으니 감당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아내가 나 몰래 (투자)한 게 아니라, 내가 어느 정도 반 승낙을 해 일이 시작된 것"이라며 "언제 송대관이 돈 가지고 서울 왔냐. 젊어서 고무신만 신고 달랑 왔는데 '실망하지 말자' '또 벌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재기를 위해 다 털고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힘든 일을 겪은 이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어차피 차표 한 장 들고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한 인생이라 그 지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면서 "좌절만 하면 대신 누가 살아주지 않는다. 탈탈 털고 일어서야 한다.

     

    '세월이 약이겠지' 하고 살아내다 보면 쨍 하고 해뜰날이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살아보니 인생은 4박자가 아니라 8박자"라며 "인생이 어디서 또 어떤 게 펼쳐질지 모른다. 겸허하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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