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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MBN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SKY반' 전교 1등이 딱 한번의 관계로 임신을 하고 야산에서 나홀로 출산을 한 뒤 생매장을 시도, 충격을 안겨줬다.

     

    13일 방송된 MBN, K-STAR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4' 100회 특집 2탄에서는 '영아 유기 및 살해'에 대한 문제를 다뤘다.

     

    특별 게스트로 등장한 박진희가 '고딩엄빠' 애청자임을 언급했고, 박진희는 "초반에 엄청 열심히 봤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요즘에는 애들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공감이 되니까 속이 너무 상하는 거다. 볼 때마다 감정적으로 힘드니까 자주 못 챙겨보게 되더라"라고 아이들의 엄마로서 과몰입하게 되는 것을 고백했다.

     

    이날 학교 뒤의 야산에서 출산을 한 지소희(가명) 씨의 사연이 공개돼 패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진 출처=MBN

     

    지 씨는 "친구들이 대학 지원에 관해 고민할 때, 나는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다"며 "고등학교 시절 1등을 놓쳐본 적 없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른바 'SKY반'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중, 'SKY반'에 새로 들어온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첫사랑과 사귀게 된 뒤, 딱 한 번 관계를 했는데, 생리 기간을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먹고 있있던 터라 임신을 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극심한 고통과 함께 양수가 터졌고, 그제서야 임신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소희 씨는 "누가 알게 될까 봐 그게 더 걱정이었다. 그냥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며 "18년 동안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고통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사진 출처=MBN

     

    출산한 그는 "아기가 눈앞에 있는데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라면서 "이 아기가 눈앞에서 사라지면 얘만 없어진다면 모든 게 다 제 자리로 돌아올 것 같았다"라고 암매장을 시도했다.

     

    "정신을 차려보니까 제가 아이를 땅에 묻고 있더라. 너무 미안했다"라고 충격 고백을 한 지소희 씨는 아이를 안고 헤매다 길거리에서 베이비 박스를 발견했다. 그리고 "정말 우연이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다"라며 베이비 박스 안에 아이를 놓고 온 것을 고백했다.

     

    이와 관련 패널들은 베이비박스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기했는데, 서장훈은 "근데 또 저걸 곳곳에 다 놓으면"이라며 "생명을 살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권장하는 것처럼, 아이 낳고 여기다 버리고 가세요(처럼 느껴질 수 있다)"라고 걱정했다.

     

    한편 '고딩엄빠4'는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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