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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뒤에 ‘접는 아이폰’이 나올 전망이다. 애플이 2026년 출시 목표로 폴더블(접는) 아이폰을 개발 중이며, 부품 확보를 위해 최근 몇 달간 아시아 공급업체와 접촉했다고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이 최근 내부 코드명 ‘V68’을 만들었고, 협력사와 함께 개발 중인 공식 제품이라는 신호”라며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폴더블 아이폰이 구상 단계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기기 형태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과 유사한, 화면을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형으로 전해진다. 외신은 “애플이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하드웨어 디자인 변화 중 하나”라고 평했다.
     
    애플은 접는 아이패드·맥북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가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폴더블 시장 판 커지나


    2019년 폴더블 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물론 중국의 화웨이·샤오미 등이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애플은 폴더블 폰을 내놓지 않고 버텨왔다. 최근 몇 년간 애플이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드문드문 나왔지만, 화면 내구성 등의 문제로 개발이 보류됐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폴더블은 힌지(경첩)과 화면 내구성, 주름 등이 기술 과제로 꼽힌다. 애플 폴더블 폰의 코드명까지 알려지면서, 애플이 이런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을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되면 시장에도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각종 인공지능(AI) 기능을 심은 갤럭시Z 폴드6과 플립6을 내놓는 등, 폴더블 대중화를 주도해 왔다.

     

    구글은 지난해 1세대 폴더블 폰에 이어 하반기 중 2세대 폴더블 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화웨이와 아너,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뛰어들었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과 개선된 기술력을 앞세워 폴더블 폰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특히 후발 주자들은 더 얇거나, 여러 번 접는 등 폼팩터(기기 형태)에 집중한다. 최근 아너의 신제품은 ‘역대 가장 얇은(9.2㎜) 폴더블 폰’을 내세웠고, 화웨이는 Z 자 형태로 휴대폰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 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대 정도로 폴더블 폰은 그중 1800만대(1.5%)에 해당하며, 2027년까지 7000만대로 급증할 거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는 화웨이와 아너, 모토로라 등의 주도로 폴더블 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49% 급증했다. 애플이 가세하면 폴더블 폰 선택권을 확대하고 업체 간 경쟁을 유도해 궁극적으로는 폴더블 폰 대중화에 기여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플립6'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매장에 갤럭시Z 폴드6과 갤럭시Z 플립6이 전시되어 있다. 뉴스1


    LG이노텍 2분기 깜짝 실적


    한편 이날 LG이노텍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17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726.2% 급증한 수치다. 매출은 4조 5553억원으로, 16.6% 늘었다. 모두 증권사 예상치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이노텍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 판매 호조로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문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IT 수요가 개선되면서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라며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적극적인 내부 원가 개선 활동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지난 3월 21일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열린 제48회 정기주주총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학솔루션사업부문(카메라 모듈 등)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3조6803억원으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분기 회사 매출의 81%가 광학솔루션에서 나왔다.
     
    LG이노텍은 애플의 모바일 카메라 모듈 공급사로, 회사 매출의 애플 의존도는 70%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조원을 돌파했지만 사업 구조 개선이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회사는 애플과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전장(전기차 전자장비)과 반도체 기판 사업 등을 확대해가며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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