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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0.25%
    물가와 실질임금 하락의 영향
    슈퍼엔저의 끝은 무게에 있습니다
    엔화가 계속 오를까요
    미일 금리정책 미일 의존 가능성 높아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미·일 금리차에서 비롯된 '초저점'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지난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접은 지 4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올린 데다 수입 물가를 통한 엔저 압력이 과도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행은 어제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현행 0~0.1%에서 0.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단기금리 인상은 2008년 12월(0.3%) 이후 15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우에다 가즈오는 "역사적인 엔화 약세로 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오르면 침체가 지속되는 개인소비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며 "2% 물가 목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연초 달러당 140엔대였던 엔화는 7월 초 160엔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초엔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엔저 현상이 수입 물가를 자극하면서 전반적인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100% 에너지 수입국으로 특히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엔저는 일·미 금리차에서 비롯된 '엔 캐리 트레이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일본이 저금리로 일본에서 돈을 빌려 미국에 투자하고, 이는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로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최근 금리 인상 전까지 양국 정책금리는 일본 연 0~0.1%, 미국 연 5.25~5.50% 등 큰 차이를 유지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를 137조 5천억 엔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소식에 엔화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3엔 가까이 올랐던 엔화는 통화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 전 152엔에서 151.6엔으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슈퍼엔화가 종식되고 엔화가 상승세를 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습니다.

     

    우선 우에다 총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일본의 정책금리가 최근 0.5%를 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제와 물가의 흐름이 일본은행의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0.5% 벽을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방향도 중요합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7월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인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면 엔화 가치는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 인상이 가계 소비 회복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저 현상이 해소될 경우 물가 부담을 줄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오히려 GDP의 200%를 넘는 국가채무에 대한 이자는 더 걱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국가채무는 지난 3월 말 기준 1,297조엔에 달합니다.

    같은 날 일본은행도 지난달 회의에서 논의한 장기국채 매입 축소 규모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은행은 기존 월 6조엔이던 규모를 2026년 1분기에는 3조엔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일본은행은 2013년부터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작해 올해 3월 말 발행된 국채 잔액의 53%를 보유하는 등 사실상 장기금리를 통제해왔습니다. 이번 매입 축소 방침 발표로 장기금리에 점진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원화 가치는 900원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엔화 가치는 장 초반 907.88엔을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900~901원대로 돌아섰습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900.88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원화 가치는 전장보다 8.8원 오른 1376.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6월 12일(1376.20원) 이후 49일 만에 최고치입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2주간 시장에서 하락하던 엔화가 일본의 금리정책이 확산되면서 극적인 반전(강세)을 이뤘다"며 "며칠째 엔화 강세가 반영되면서 BOJ 회의 당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일부 반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하기는 어렵다"며 "하반기 한국이 금리를 내리면 원화 강세가 예상돼 920~93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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