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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조동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명의 대형 고졸 선발 투수의 탄생을 지켜봤다.

     

    조동욱(20·한화 이글스)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에 들어간 문동주가 선발 등판하는 날. 그러나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판단에 신인 조동욱이 콜업됐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조동욱은 장충고 재학 시절 황준서와 함께 '독수리 5형제'라는 별명을 받으며 특급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주무기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두 가지가 있다. 나이에 비해서 완성도가 있다고 봤다. 슬라이더는 각이 있다. 체인지업은 왼손 타자에게도 괜찮게 들어간다.

     

    제구도 나쁘지 않다"라며 "아직 스피드가 140㎞ 전후로 나오는데 오늘 긴장하면 중반까지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스피드는 나이나 몸을 보면 향상될 여지가 있다. 140㎞ 중반만 던지면 기존 선수와 비교해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조동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이날 조동욱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가 나온 가운데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2개)를 섞었다.

     

    1회초부터 좋은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한 조동욱은 도슨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주형을 뜬공 처리했다. 키움이 고영우 타석에서 이중도루를 시도했고, 최재훈이 3루에 정확하게 송구하면서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섞어가면서 삼자번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초 선두타자 김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임지열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페라자가 공을 뒤로 흘리는 실책을 했고, 임지열은 3루까지 안착했다. 이후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조동욱은 침착하게 도슨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조동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4회부터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김혜성-이주형-고영우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5회에는 김휘집-이원석-김재현을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선두타자 임지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도슨에게 땅볼을 이끌어내며 이용규를 2루에서 잡아냈고,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고졸 신인 투수 데뷔전 퀄리티스타트는 2018년 3월28일 광주 KIA 타이거즈 이후 약 6년 만. 당시 양창섭은 6이닝 4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막내의 호투에 타선도 활발하게 터졌다. 3회초 실점이 나온 뒤 3회말 두 점을 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4회 선두타자 김태연의 2루타를 시작으로 3점을 몰아치면서 점수를 벌렸고, 5회에도 노시환-황영묵-김태연의 연속 안타를 앞세워 7-1까지 점수를 벌렸다.

     

    아울러 한화가 승리하면 조동욱은 3월31일 황준서에 이어 KBO리그 역대 11번째 고졸 신인 선수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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