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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육아도 최선을 다하는데, 왜 이렇게 숨이 막힐까?”
많은 워킹맘들이 겪는 이 질문에, 최근 연구가 명확한 답을 내놨습니다.
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 여성 근로자일수록, 근로시간이 길면 길수록 스트레스 수준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 워킹맘의 스트레스, 숫자로 드러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여성연구』 2025년 1호 논문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 여성 근로자 749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한 결과, 워킹맘들의 삶의 질이 ‘근로시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대상자 평균 연령: 44.49세
- 정규직 비율: 61.3%
- 희망 근로시간보다 실제 근로시간이 많은 ‘과잉 노동형’: 50.6%
이들은 다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었습니다:
과잉 노동형 | 일 많고, 여가 부족 | 2.09점 (가장 높음) |
균형형 | 일과 삶 균형 유지 | 1.99점 |
과잉 가정생활형 | 가정 시간 많고, 여가 부족 | 1.96점 (가장 낮음) |
특히 '일→가정' 갈등과 '가정→일' 갈등 모두 과잉 노동형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직장 만족도 역시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잡힌 집단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 왜 과잉 노동형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까?
연구진은 **"워킹맘들이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다 보니, 가정과 자신을 위한 자원이 부족해진다"**고 분석합니다.
게다가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모성 벌칙’(Motherhood Penalty)**이 존재합니다.
이는 자녀가 있는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경력, 임금, 지위 등에서 불이익을 겪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열심히 일해도 인정받기 어렵고, 승진에서는 뒤처지며, 가정에서는 육아 부담을 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 해법은 무엇일까?
연구진과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1. 조직문화 개선
- 장시간 근로를 미덕으로 여기는 조직문화를 과감히 개선
- 기혼 여성도 경력 단절 없이 승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구조 설계
2. 육아지원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 '모성 보호'에서 **'양육자 보호'**로 정책 방향 전환
- 육아는 엄마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 확산 필요
3. 휴식권 보장 및 돌봄 지원 확대
- 일부 업종에만 적용된 ‘11시간 연속 휴식 제도’를 전 업종으로 확대
-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로 가정의 돌봄 부담 분산
✍️ 워킹맘의 삶에 균형을 되찾기 위해
이번 연구는 단순히 통계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성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일과 가정 모두 소중히 여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워킹맘은 ‘슈퍼우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이제는 일하는 부모 모두가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