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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수사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단행한 검찰 인사에 야당은 14일 “김건희 방탄용 인사”라고 맹공을 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왜 이런 시기에 이런 인사를 하냐”는 지적이 나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검찰 인사는) 검찰을 더 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며 “총선 민심을 무시하고 윤 대통령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일방통행, 마이웨이 선언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 역시 “영부인에 대한 수사를 원천봉쇄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나.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정리하고 입법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성남 에프시(FC) 후원금 의혹’ 사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지휘했던 점을 거론하며 “야당 탄압 인사”라고도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검찰인사 보니 그저 마지막 몸부림 같다. 그렇게도 2016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랐건만 ‘티’(T) 익스프레스를 타네요”라고 적었다. 2016년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T)을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한 영남권 의원은 한겨레에 “검찰 수사가 잘되고 안되고의 문제보다, 왜 이 시기에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느냐”며 “대통령의 고집이 바뀌지 않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의 말대로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은 없다’. 국민들은 ‘인사가 만사, 인사가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나”라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며 윤 대통령을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