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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르크크 이경규 공식 채널 ‘존중냉장고’ 영상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코미디언 이경규가 진행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 '존중냉장고'가 몰래카메라 논란에 휩싸였다.

    5월 10일 르크크 이경규 공식 채널을 통해 '존중냉장고 : 존잘상을 찾아서 Ep.01'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경규가 가수 김요한, 나나와 함께 출연했다. 세 사람은 반려견 산책 시 주변 사람들을 존중을 잘하는 견주를 찾아 나섰다. 이른바 '펫티켓'을 잘 지킨 견주에게 냉장고를 선물한다는 콘셉트였다.

     

    영상이 공개된 후 댓글창에는 '존중냉장고'가 진돗개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는 내용의 비판성 댓글이 대거 게재됐다. 진돗개의 경우 입마개 착용이 의무인 견종이 아니다. 그러나 이경규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입마개를 하지 않아 아쉽다는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해당 영상에 등장한 진돗개 견주 A씨가 게재한 댓글이 눈길을 모은다. A씨는 "산책시킬 때 워낙 시비 거는 사람이 많아서 일부러 사람들 안 나오는 시간대에 산책을 시키는데 덕분에 장소가 노출됐다.

     

    진돗개 견주로 살면서 참 억울한 순간이 많았는데, 최대한 피하고자 노력했다"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제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촬영이 돼 유명인이 진돗개 혐오를 조장하는 도구로 쓰인다니 제 강아지를 입양하고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대받은 강아지를 보호소에서 입양해 저렇게 멀쩡하게 산책시키기까지 저의 어떠한 노력이 들어간 과정은 무시된 채 그저 입마개 없이 남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무지한 견주로 박제가 돼버렸다. 모자이크 하면 다인가. 제 지인들이나 저 산책로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알아볼 만한 저와 강아지의 인상착의가 다 나와 있다.

     

    제 동의 없이 이런 모욕적 영상을 올리셨으니 저도 법률적 자문을 받아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존중냉장고' 제작진과 이경규는 아직 별다른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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