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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라인'으로 알려진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13일 법무부가 대검 검사급(검사장 이상) 검사 3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데 따르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후임에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송경호 지검장은 최근 김건희 영부인 소환을 두고 정권 핵심부와 갈등을 빚었다는 설에 휩싸인 바 있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이 지검장은 1971년생으로 사법연수원 30기다. 2020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총장의 입'인 대검 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 들어선 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및 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수사를 총괄했다.

     

    지난해 9월에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전주지검장에 임명됐고, 전주지검장 부임 직후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 씨의 채용비리 의혹 등을 수사해 왔다. 전주지검은 전 정권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 문재인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표적 '친윤 라인' 검사이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야당 인사들과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주로 수사해 온 이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내정될 경우 정국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이 지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시킨 것 자체가 향후 야당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은 전날인 12일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 수사를 '정치 보복 수사'로 규정하고 이창수 지검장을 지목해 "스토킹 수준의 불법적인 수사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출신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2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비서실과 경호처 직원 다수를 소환 조사하고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별건 수사이며, 없는 증거를 억지로 만들어라도 내겠다는 오기의 발로"라며 이창수 지검장을 겨냥, "정치 보복 돌격대로 역할해 온 이 같은 인물을 전주지검장으로 보낸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러니 지금 벌어지는 광기 어린 수사의 배후에 용산의 마음, 즉 '용심'이 있지 않은지 의심하는 것"이라고 '용산 배후설'을 제기했다.

     

    이들은 "전주지검이 벌이는 이 무리한 수사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등 정권을 향한 국민의 비판적 시선을 돌리기 위한 목적이라면 그 칼날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다시 윤석열 정부로 향하게 될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이창수 전주지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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