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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7 재·보궐선거' 강원도지사 민주당 후보자 스케치 민주당 강원도지사 최문순, 이화영, 조일현 후보가 27일 오후 강원 강릉 단오문화관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유동일 기자 eddie@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술판 진술 조작 회유' 의혹을 제기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은 쌍방울 관계자가 연어와 술을 검찰청사 내로 사 왔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이 해당 관계자의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한 결과 구매 내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이 전 부지사 측이 연어회를 먹었다고 주장한 지난해 6월28일, 7월3일, 7월5일 법안카드 사용 내역을 쌍방울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결과 외부 음식 구매 내역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 전 부지사의 법률대리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지난 18일 친야 성향 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이 전 부지사님 얘기는 한 5시쯤 김성태가 (쌍방울 관계자를) 시켜서 연어를 사 오라고 했다"며 "수원지검 바로 앞에 있는 연어 집인데 그 집을 지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쌍방울 관계자가) 한 5시경 나가서 사 왔다는 거예요. (쌍방울 관계자가) 연어하고 술하고 사 왔고 연어를 깔고 거기에 종이컵에 뭘 따라서 주길래 본인이 마시려고 입을 댔더니, 술이어서 본인은 안 드셨다고 얘기를 하더라"고 했다.

     

    수원지검은 이 같은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쌍방울에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요청했고 쌍방울은 내역을 제공했다.

     

    수원지검은 각종 근거 자료를 제시하며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진술을 수차례 번복했다.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의 음주 여부에 대해 기존 '술을 마셨다'는 것에서 '안 마셨다'고 하고, 또 '마셨다고 말한 적 없다'고 말을 바꿨으며 술자리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날짜와 시간에 구치소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선고를 앞두고 수사팀을 흠집 내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의심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전 부지사가 '수사 절차가 위법했다'고 주장할 경우 이재명 대표의 처벌 가능성을 낮춰주고 유죄 판결이 선고돼도 시비를 걸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전날 "중대한 부패범죄자가 허위 주장으로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붕괴하려는 시도"라며 "공당(公黨)이 이 전 부지사의 (거짓) 진술만 믿고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직접 반박에 나선 이유에 대해 "사법의 문제가 정치적 문제가 되지 않도록 참고 기다리면서 법정 안에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랐다"며 "힘으로 사법 시스템을 억누르려고 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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