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효리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겪는 외모 변화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28일 제주도 집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민낯에 편안한 차림으로 카메라에 얼굴을 드러낸 이효리는 옅은 눈썹을 의식하며 "얼굴은 캡처하지 마라. 버버리 행사 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지난해 10월 한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는데 당시 파격적인 메이크업으로 굴욕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후 그는 이소라의 유튜브에 출연해 당시 논란을 언급하며 "저번에 버버리 쇼 행사 봤냐. 과하게 도전했다가 약간 낭패 볼 수 있는 확률이 많아졌다는 걸 최근에 깨닫고 이제는 화장도 너무 욕심내면 안 되겠다 싶었다.
난 오래 쉬었으니까 그냥 시도했던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션에서 할 수 있는)매력이긴 한데 이젠 시도 안 하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다 해봤는데 아직도 내가 욕심을 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그냥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가야겠다 싶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효리는 팬들과 외모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마가 넓어져서 속상하다. 여기는 못 가린다. 보름달처럼 훤하다"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처지는 얼굴과 적어지는 머리숱이 신경이 쓰인다는 그는 "흰머리가 생기는 것보다 숱 빠지는 게 싫다. 흰머리라도 많으면 염색도 되고 멋있는데 빠지는 건 좀 슬픈 거 같다"고 말했다.
몸매 관리에 대해서는 "나도 10~20대 때는 덴마크 다이어트도 해보고 다 해보긴 했다"며 "사실 나이가 드니까 살이 너무 빠져서 고민이다. 살 많이 빠지면 늙어 보이고 힘없어 보여서 탄탄한 친구들이 부럽다"고 전했다.
피부 시술은 안 하냐는 질문에는 "친구 권유로 리주란을 3회 끊었다. 근데 너무 아팠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픈 거에 비해서 효과가 크지 않은 느낌이었다. 3번은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 고통과 맞바꿀 정도는 아니지 않나 생각해서 그 뒤로 못 갔다. 근데 효과 봤다는 분들도 있다. 난 그랬다는 거니까 오해하지는 마라"라고 밝혔다.
'쟁반노래방'에 출연하던 어린 시절 보톡스 시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이효리는 "눈가 주름 없애 보겠다고 맞았는데 웃을 때 얼굴이 너무 무섭더라. 얼굴 근육 많이 쓰는 사람은 보톡스도 부자연스러울 수 있겠다 싶어서 그 뒤로 보톡스는 안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젊어지고 싶고 피부가 좋아지고 싶은 마음은 크게 있지만 시술은 잘 안 받는다. '자연스러운 이대로가 좋아요' 이런 건 아니다.
얼굴도 더 올라갔으면 좋겠고, 머리도 많이 났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은 똑같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라는 생각인 거지 나도 젊어지고 싶다"며 "마음의 편안함은 그대로인 상태로 몸만 20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효리는 "엄마와 여행 프로그램을 찍게 됐는데 70대인 엄마가 제일 처음 하는 걱정이 얼굴이었다. 그 연세가 됐어도 여자는 그게 걱정이구나 싶었다"며 "나는 50대 되면 해탈할 거라는 마음을 먹었는데 40년 더 산다고 치면은 40년 동안 얼굴 때문에 고민하고 스트레스받아야 하나 싶었다. 해방되고 싶어서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효리가 MC를 맡은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오는 29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효리는 5월 첫 방송 예정인 JTBC '엄마, 나랑 단둘이 여행 갈래?'(가제)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