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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수 209만명 육박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강타한 격정 토로 글 ‘관심 폭발’
    “제 물건 중고나라서 사고, 아이 물건 당근으로 팔고…아무리 아껴도 50만원 남기기 쉽지 않아”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회사 잘리면 집 팔고 이사부터 가야 하는지 앞날이 막막해”
    “자녀 교육을 안 시킬 수는 없고, 남들만큼 시키자니 제 노후가…폐지 줍게 생겼다”

     

    <디지털타임스 DB,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회원수 209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에 "아이 하나 기르는데 돈이 안 모여서 막막합니다"라면서 신세를 한탄하는 듯한 글이 올라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는 '아이 하나 기르는데 돈이 안 모여서 막막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지난 22일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지 3일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1시 25분 기준, 1만2000 조회수를 돌파 '인기글' 카테고리에 배치됐다.

     

    작성자 A씨는 "가계 월수입 500~600만원. 부동산 대출 이자+원금 매달 100만원씩 나가고 초등학생 아이 교육비 100만원. 공과금, 세금, 정수기 보험, 통신비 등 매달 나가는 고정지출 110만원.

     

    식사재, 생필품 등 마트 장보는 비용 100만원"이라며 "남는 돈 100만원 남짓 가지고 영화 한 번 보고 주말에 잠깐 카페 가고 경조사 해결하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치과 진료, 어머니 칠순, 목돈 들어갈 일은 너무 많은데 마통(마이너스 통장) 쓰면서 한 달 한 달 겨우 버틴다"며 "제 물건은 중고나라에서 사고, 아이 물건은 당근으로 팔고.

     

    아무리 아껴도 돈 50만원 남기기가 쉽지 않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아이 대학 졸업까지 15년은 이렇게 수입과 지출이 계속 동일 선상일 것 같은데 돈 2000~3000만원이라도 모아서 투자하고 노후 대비 어떻게 하나요?"라고 공개 질의하며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 회사 잘리면 집 팔고 이사부터 가야 하는지 앞날이 막막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회사 후배들이 죄다 딩크인데 아이 기르면 뭐가 좋은지 회식에서 질문받을 때마다 '행복의 크기가 달라진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아이 초등학교 입학하고 난 후로는 아이로 인한 행복은 6년뿐이라고 대답하고 있다"면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막대한 책임감…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부족한 서포트에 대한 미안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더 많이 치고 올라오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유산 계급이 아니라서 이 아이도 자신의 노동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입장이니 교육을 안 시킬 수는 없고…남들만큼 시키자니 제 노후가…노후에 폐지 줍게 생겼다"고 격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래서 아이 초등학교 들어가면 엄마들이 맞벌이 많이 하시나 봐요. 같이 버는 게 답인 듯요ㅠ", "아이 교육비를 줄시심.

     

    마트 장보는 비용도 줄이심", "저라면 교육비 한 달에 5만원 이상 안 씁니다. 너무 콩나물처럼 키우지 마세요. 야생화초가 돼야 미래에 알아서 잘합니다.

     

    그 돈을 투자하셔서 자녀가 결혼할 때 보태는 게 낫다고 생각하네요", "월 수입 대비 교육비가 너무 높아요. 초등학교까진 쓸 필요없어요.

     

    비용 대비 효과도 없는 시기고요. 반 이상 줄일 수 있어요", "부모는 (자식들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언덕이어야 합니다. 언덕을 만드셔야지 자꾸 소몰 듯하면…전 아니라고 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네티즌은 댓글창을 통해 자식 교육비를 최소한으로 하고 향후 결혼할 때 그 돈을 보태줘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학교 방과 후만 해도 5만원이 넘는데 무슨 교육비를 월 5만원을 쓰라는지. 똑똑하면 울릉도에서 EBS 보고 서울대 가지.

     

    근데 그런 유전자 상위 1% 두뇌 있어야 되는 현실이고 일반 가정에서 애 중고로 책사고 온라인 공부시켜도 그보다 더 쓰죠! 한부모가정 혜택으로 월 150만원씩 정부 지원받아 무료 서비스 쓰지 않는 이상 일반 외벌이가 월 60만원 학원비 쓰는 거 어쩔 수 없음.

     

    진짜 너무하네", "학원은 공부보다 애가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거도 크죠. 그저 수능 점수 몇점 올리자고 보낸다는 거만 생각하는 ○○○○님은 육아를 너무 평면적으로만 보시는 거 같네요", "옛날 이야기…지금은 '라떼 시절'이 아닙니다.

     

    그때는 독학으로 서울대 의대도 가던 시절입니다…지금은 강남에서 거의 대부분 가는 것이 현실", "열심히 일하셔도 생각만큼 안 모일 때가 많죠.

     

    어떤 이벤트가 생길지 모르니 말이죠. 초등학생 아이 교육비를 살짝 줄여보심이 어떨지요. 집집 마다 아이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다르니 조언 드리기 조심스럽네요.

     

    중학교 이상부터 상상초월 교육비가 기다리고 있어서 말씀 드립니다" 등의 반박 댓글이 쏟아졌다.

     

    딩크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딩크족은 젊을 때나 좋지, 나이 50 넘어가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자녀 한둘이라도 있는 부부가 노후가 훨씬 편안합니다. 힘들 때 자녀한테 의지할 수 있고요. 그런데 딩크족은 둘 다 늙으면 그때 답이 있나요?", "요즘 자식 한 명, 많아야 둘. 자기몫은 하며 사람답게 살아야 부모도 편안하게 늙어갈 수 있죠.

     

    그렇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지옥입니다. 노후는 내 돈과 건강이 지켜주는 거지 부모는 열명 자식 건사해도 열 자식은 부모 한 명 건사 못 하는 게 현실인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차후에 '추가 글'을 올려 "다들 노하우 공유해주시고 진심 어린 조언들 주셔서 감사하다.

     

    사교육을 조금 줄이고 잡다한 지출을 바짝 조여서 월 80만원이라도 저축하는 것을 목표로 해보겠다"면서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십년 살고 바로 죽을 거 아니니 저축은 필수인 것 같다"고 조언 댓글을 남겨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산업계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다음 주(8월 26~30일)에는 내년 나라 살림 규모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정부의 예산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 등 내수를 살리기 위한 방안도 발표되고, 최신 실물경기·가계소득·금리 흐름 관련 통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평가 결과 등도 잇따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다음주 중 '2025년도 정부 예산안'을 내놓는다. '세수 충격'으로 정부의 살림살이가 빠듯한 상황에서 총지출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예산안과 관련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민생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예산안"이라며 "다양한 정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부처 칸막이를 허물고 과제 중심의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추석 민생 안정 대책도 확정할 방침이다. 명절 성수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을 늘리고, 내수 소비를 진작하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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