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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부권 남용'하는 대통령 거부하도록 도와달라"
    지지자들, '상식적 정치' '尹 정권 심판' 한목소리
    당 관계자 "광화문 첫 일정보다 두배 많은 인파"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수많은 지지자와 함께 공식 선거운동의 열기를 뜨겁게 마감했다. 마지막 유세 일정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현 정권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조국 대표는 9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후 8시부터 시작한 파이널 유세에서 "박근혜 정권을 조기 종식시켰던 촛불혁명의 정신에 따라 바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할 것을 결의하기 위해서 여기에 모였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지지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의 연호에 주먹쥐고 호응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은 의석 200석을 모으면 무력화할 수 있다.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을 대통령이 거부하고 돌려보냈을 때, 재적 의원 3분의 2인 200석으로 다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범야권 200석'에 대한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조 대표는 "대통령이 무도하게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은 그 대통령을 거부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우리가 거부할 수 있게 되면 세상이 변화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 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빼고 모든 대통령이 자신 가족, 친인척의 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막은 적이 한 명도 없다"며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만 자신의 부인이 수사받는 걸 막기 위해 헌법상의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조 대표는 "(범야권) 200석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해 쉽게 단정할 수 없다"면서 "마지막 그 순간까지 여기 계신 분들이 아홉 통의 문자, 아홉 통의 전화를 하면 겨우, 겨우, 겨우 달성할지도 모른다"며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많은 조국혁신당 지지자가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정태현 기자]

     

    이날 세종문화회관에 모인 지지자들은 연달아 조 대표의 발언마다 뜨거운 환호로 답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달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모였던 날보다 오늘(9일) 체감상 많게는 두배가량 더 모인 것 같다"며 "행사 시작 전 3시간 전부터 인파가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광진구에 사는 80대 최 모씨는 "광화문 촛불 집회 때부터 조국 대표를 응원했다"며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이어 "독선적이고 자기 멋대로 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조 대표가)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모씨처럼 조 대표가 오기 한참 전부터 많은 지지자가 조국혁신당 기호 번호인 9자가 들어간 손팻말을 들고, 응원가 '함께 아리랑' 등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공식 일정이 시작하기 전부터 지지자들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찼다.

     

    조국혁신당 프린트물을 들고 있던 20대 이 모씨는 자신을 더불어민주당의 오랜 지지층이라 소개하며 "지난 대선 땐 이재명 대표를 투표했다가 현재 민주당 상황에 불만족스러워 조 대표를 응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데 (조 대표가) 공헌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0대 김 모씨도 "현 정권 교체를 바란다"면서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조 대표를 지지했다.

     

    한 지지자가 들고 있던 조국혁신당 홍보 프린트물 [사진=정태현 기자]

    조 대표는 오는 10일 오후 6시 20분 조국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감사 인사 및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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