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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이 얼마인지, 어떻게 형성됐는지,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비자금 씨앗으로 뿌린 열매가 어떻게 됐는지, 왜 지금까지 철저하게 단죄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대표는 2일 SNS를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인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 부장판사, 김옥곤·이동현 고법판사)가 1조 3808억이라는 재산분할과 위자료 20억원 지급을 명령,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우선 "나는 두 사람 사이의 애정 파탄 문제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에게 중요한 건 그들의 애정사, 재산분할 액수가 아닌 "재판부가 두 부부가 이룬 재산이 비자금과 정경유착에 의한 범죄행위에 의한 수익이라고 판결을 내렸다는 점"이라고 했다.
즉 재판부가 △ 최종현 SK 회장이 1991~1992년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넨 50억 원짜리 약속어음 6장(총액 300억 원)은 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1991년 지원받은 돈에 대한 증빙의 의미로 준 것 △ 1991년 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최종현 회장에게 유입된 자금은 최종현 회장 개인 자금과 섞어 사용했다 △ 이 돈이 오늘날 SK그룹을 일궈내는 밑천이 됐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
조 대표 역시 "사돈인 노태우 대통령의 도움 없이 SK가 지금 같은 통신재벌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시 비자금 소문이 파다했지만, 검찰은 전혀 수사하지 않았고 최-노 부부는 이 수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 대표는 "우리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점은 최태원 회장 외도, 두 사람 간의 재산분할 액수가 아니라, 이 부부의 엄청난 재산의 출발점과 당시 검찰의 직무유기"라며 지금부터라도 파헤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