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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2억·광교 3억 뚝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정부가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분당, 일산 등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반면 2기 신도시에 속한 동탄, 광교, 검단 등은 수도권광역철도(GTX) 개통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회복이 더디며 상대적으로 침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 등 2기 신도시는 GTX 진행 소식이 들리며 교통 편의성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올 3월 GTX-A는 서울 수서~동탄 구간이 선개통됐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는 GTX-D는 검단신도시에서 서울 강남 이동이 가능한 노선이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수원역에 GTX-C(양주 덕정~수원역)가 개통되면 수혜를 받을 수 있고 신분당선(광교중앙역~호매실) 연장도 호재다.
그러나 매매가는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화성시 능동에 위치한 동탄푸른마을모아미래도 전용 59㎡는 2021년 9월 5억8000만원에 매매됐으나 최근 3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까지만해도 4억원대 거래 이어지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달 18일 3억6000만원에 손바뀜되며 다시 3억원 선으로 돌아왔다.
광교신도시에 속한 용인시 상현동 심곡마을광교힐스테이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단지 전용 134㎡는 2022년 4월 13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현재 10억원을 밑돌고있다. 올초 중개거래로 10억대 계속 손바뀜되다가 이달 들어 9억7800~8800만원에 거래됐다.
검단신도시에 속하는 인천 서구 당하동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최고가 대비 30% 이상 빠진 거래가 기록되고 있다. 검단신도시디에트르더펠리체 전용 84㎡는 이달 20일 5억9500만원에 매매거래됐는데 2022년 6월 최고가(8억5500만원) 대비 30% 빠진 수준이다.
다만 2기 신도시의 경우 입지에 따라 집값의 편차가 생기는 것일 뿐,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과는 별개로 놓고 봐야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은 1990년대 지어져 노후화가 심해 정비가 반드시 요구되는 상황이었고, 정비 빨리한다고 하더라도 6~7년 소요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축급인 2기 신도시 수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2기 신도시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단지 입지 차이에 따라 가치가 다시 매겨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2일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기준 물량과 기준을 발표했다. 재건축에 찬성하는 주민동의율이 높고 가구당 주차 대수가 적을수록, 여러 단지를 묶는 통합 재건축 규모가 클수록 선도지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도지구는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6000가구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