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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0일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 등을 규명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수용 등 10개 요구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제시한지 불과 하루 만이다.

     

    앞서 김 여사는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속에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다.

     

    김 여사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월 17일이었다. 김 여사는 지난 2월 15일 고(故) 유재국 경위 순직 4주기를 맞아 부인 이꽃님씨와 아들 유이현군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선물하며 위로를 건넸다.

     

    또 2월 17일에는 윤 대통령과 배우 이정재씨,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에 당시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김 여사가 사실상 활동을 재개했다고 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명품백’ 논란에 중심에 선 김건희 여사는 네덜란드 순방 후 약 두 달간의 침묵을 깨고 돌연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후 야당 등에서 김 여사를 향한 비판과 함께 각계에서 “김 여사의 활동 재개가 총선에 악영향을 준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다시 잠행을 이어오다 23일 돌연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정상 배우자간 별도 일정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하니스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오는 25일까지며, 부부 동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여사 특검법 등 요구하며 “윤 대통령이 4월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에 따라 실천해야 하는 최소 열 가지 사항”이라고 밝혔다.

     

    첫째는 ‘김여사 특검법’을 비롯해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양곡관리법, 간호법,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이 재발의 되면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본회의 통과 시 수용, 민생회복 및 과학기술 예산 복구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 동의, 야당 표적 수사 중단, 비판 언론 억압 중단, 2022년 4월 여야가 합의해 서명한 '수사·기소 분리' 및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요구했다.

     

    조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이 음주를 자제하고 대통령실 내 극우 성향 인사 및 김 여사 인맥을 정리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내외가 천공 등 무속인과 극우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을 그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특히 2021년 12월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한 김 여사가 약속한 바를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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