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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미성년자 성범죄 등의 혐의로 징역살이를 했던 가수 고영욱이 이상민을 저격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된 가운데 "실언"이라며 후회했다.
고영욱은 최근 계정에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지만"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간사한 주변 사람들이 거의 떠나갔고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과 반려견들과의 일상.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야외에서 런닝을 하는 자신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고영욱의 글은 이후 사라졌지만 룰라로 함께 활동했던 이상민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됐다.
지난 7일 방송한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이 20년 만에 69억 원 상당의 빚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5년 계속된 사업 실패로 69억 원대의 빚을 떠안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채권자와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빚이 200만 원 정도 남은 상황이라고. 그는 "200만 원은 해결을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조금 꼬여서 그렇다. 압류를 다 해지를 해야 되는데 그 계좌만 해지를 못한 거다"라고 설명하며 빚 청산을 앞두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논란이 되자 고영욱은 한 매체에 "취중에 충동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져서 거르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을 굳이 올렸다가 새벽에 지웠는데 오늘 기사화가 돼버렸다. 사람들과 교류가 없다 보니 내가 생각이 좁아져서 실언을 한 것 같다. 앞으로는 이 계기로 신중하게 처신하면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와 간음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남부구치소에 이송됐다.
미성년자 3명을 다섯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연예인 전자 발찌 1호'로 불리기도 했다.
2018년 7월 전자 발찌를 푼 고영욱은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바 있으나 폐쇄되는 굴욕을 맛봤다. 범죄자의 경우 신고를 받으면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계정을 사용할 수 없다.
그는 인스타그램 폐쇄 후 트위터를 개설해 "잠시나마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고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