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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숙 여사, 인도 '타지마할' 방문.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인도 방문 때 고가의 기내 식대를 지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보수권의 헛발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김정숙 여사의 기내 식대 논란'이란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이 교수는 "나는 이 사안에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의 설명이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나는 우리나라 정치가 '여사들' 사안으로 에너지를 소진하는 현실은 개탄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집권자의 정책이 아니라 그 가족, 그것도 부인들이 관심사가 되는 것은 우리가 그리 한가한 나라인가 하고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논란의 이면에 흐르는 정서에는 남성중심의 마초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불편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문 전 대통령 당시 정부나 김정숙 여사가 자초한 일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교수는 "인도 정부의 요청으로 외교의 공식 업무를 수행했다면 외교 활동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신, 타지마할 독사진이 국민 머리 속에 박혔고, 집권 내내 그녀의 '화려한 패션' 사진들과 논란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 수반의 배우자로서 공식적인 역할은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영부인이 자신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할동하는 것을 나무랄 이유도 없다"며 "전업주부처럼 배우자 보필이나하라는 요구들은 시대착오적이다"고 부연했다.

     

    또한 "보수권은 저쪽의 집요한 김건희 여사 공격에 맞불 성격의 김정숙 천문학적 식대 논란에 신이 난 모습"이라며 "하지만 이 예산의 성격이 규명되지 않았다. 외교단 전체의 예산인지, 김정숙의 식대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설명처럼 시내에서 식사의 선택은 제한적"이라며 "물론 부처나 항공사에서 과잉 충청으로 비싼 특별한 식사를 준비했을 수도 있지만 정부 공무원들이 규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고 출장 여비와 식대, 숙박비 규정은 엄격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항공사나 문체부가 세부 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며 "내가 우려하는 바는 보수권의 헛발질 가능성이다. 그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 내 예상이다"고 전망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게시물. 이 교수 SNS 게시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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