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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간 통합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가 1년 만에 20개 가까이 계열사를 줄였다. 핵심 사업과 무관한 기타 법인을 중심으로 청산·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올해 상반기 기업집단 현황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로 전년 동기(147개사)대비 19개가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4일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138개 사)와 비교해도 10개가 줄었다.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를 청산하는 등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를 정리하며 조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친족 소유 법인인 오닉스케이, 뉴런잉글리쉬 등도 청산·지분매각 등의 사유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카카오는 핵심 사업을 △지식재산권(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으로 분류한다.
세 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회사는 110개사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한다.
먼저 '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80개사가 있다.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해당 계열사들은 웹툰, 웹소설, 게임 등 K-콘텐츠 IP와 플랫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상 제작사,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 매니지먼트사, 게임 제작사 등을 포함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AI·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관련 회사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7개로 전체의 5%다.
AI와 헬스케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등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관련 회사는 23개로, 전체 18%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계열사 간의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브레인 주요 사업을 카카오가 양수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공시 의무는 없지만 지배구조 투명성을 고도화하고 사회와 적극 소통하기 위해 '기업집단 설명서'를 지난 2022년부터 매년 2회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