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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웅, 뉴스엔DB

    [뉴스엔 이슬기 기자]

     

    한국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서로의 주장을 부정하는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 대화 사이에서 팩트로 확인된 건, 오래 이어져 온 관계 속 두 번의 낙태 뿐이다.

     

    1일 '연예 뒤통령이진호' 채널에는 '초음파 사진에 허웅 실제 반응…전 여친이 분노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허웅 전 여자친구 A씨의 동성 연인으로 알려진 정모씨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허웅과 A씨가 과거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올렸다.

     

    허웅과 A씨가 나눈 대화로 알려진 대화 내용은 2021년 5월쯤 이뤄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화 내용 속에서 허웅과 A씨는 두 번째 임신과 중절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당시 "그냥 너 이미지 때문에 그러는 거잖아.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는 거잖아. 속 보인다"며 "말 길어지고 싸움 되는 것도 내가 시비 걸어서, 내가 오락가락해서가 아니라 내가 네 뜻대로 안 하니까 네가 자꾸 짜증 내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웅은 "일단 엄마랑 얘기 좀 해봐. 마음이 좀 괜찮아지면"이라고 달랬고, A씨는 "실컷 했다. 다 했다"며 답답해했다. 그러자 허웅은 "나 일단 골프 하잖아"라며 대화를 피해 눈길을 잡았다.

     

    그런가 하면 A씨는 "병원 다녀왔어. 아기집 확인했고 다음 주에는 심장 소리 들으러 가기로 했어"라며 산부인과 이름이 적힌 아기 초음파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허웅은 "병원을 갑자기 왜 다녀왔어?"라고 당황해하면서 "그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자"고 권했다. 이후 허웅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던 원주 모처의 산부인과에서 A 씨가 임신 중절 수술을 받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A씨가 유흥업소 마담으로 일했다는 주장에 대해 짚었다. 그는 "A씨가 허웅 씨와 결별 이후 어떤 일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마담과 인연이 있고 이 과정에서 정모씨와 동성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A씨는 허웅과 교제할 당시 업소에서 일하지 않았다. 서울의 모 대학에서 학생으로 재학 중이었다. 원주 거점 구단에 있던 허웅과, 서울과 원주를 오가면서 연애를 이어갔다"고 했다.

     

    이진호는업소녀 출신이 아니라는 자료로 허웅이 어머니에게 A씨를 소개해줬다는 점을 주목했다. 허웅이 A씨와의 결혼을 염두에 두고 어머니에게도 소개했고, A씨가 업소 출신이었으면 부모님에게 소개해주지 못했을 거라는 주장이다.

     

    이진호는 허웅의 어머니가, 두 사람의 연애 때문에 아들이 운동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봤고 결혼을 강경하게 반대했다고도 덧붙였다.

     

    또 이진호는 A씨가 허웅과 결별 이후, 허웅이 연락이 계속 되자 허웅의 어머니에게도 연락에 "이런 행동을 멈춰달라"고 요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A씨는 어머니에게 협박과 스토킹을 계속해서 참을 수가 없다고 했다. 허웅의 강요와 압박으로 낙태를 했고, 증거도 모두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며 첫 번째 임신과 중절 수술 과정에서 낙태는 허웅의 강력한 의사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3억 원 요구 배경에 대해 "양 측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허웅이 먼저 제시했던 금액이고 거절했다는 주장. 하지만 허웅 측은 1차례 금전 요구가 이전에 있었고, 다시 연락이 오면서 언론사에 알리겠다고 하면서 갈등을 빚게 됐다는 주장이다. 경찰의 수사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웅은 지난 6월 26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A씨가 이별 후에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3억 원을 요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두 번째 임신에 대해 "허웅과 잠시 이별한 상태에서 결코 원치 않는 성관계가 강제적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이로 인해 재차 임신이 됐다"고 밝히면서 3억 요구 역시 "당시 임신중절 수술의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이고,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A씨가 故 이선균 공갈·협박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흥업소 실장과 같은 업소에서 일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날 A씨의 측근은 한 매체를 통해 A씨는 업소녀가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허웅은 소속사인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를 통해 "지난 며칠간 저의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현재 상대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에 관해서는 수사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로 대응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대방의 사실무근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더 이상의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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