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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하정우가 아버지 김용건의 결혼 발언에 선을 그었다.
2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하이재킹' 배우 하정우가 출연했다.
이날 하정우는 '작품 100편을 찍는 게 목표'인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피카소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피카소는 어떤 화가보다도 작업량이 많았다고 하더라.
인간이 매번 계획하고 생각해서 좋은 작품을 내놓는 노력은 하지만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어려운 거 같다. 그랬을 때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작업하고 일하는 거 밖에는 없는 거 같다.
그렇게 작업을 하다 보면 하늘이 알아줄 수도 있고, 관객이나 사람이 알아줄 수도 있는 거라 계속 작업을 끝까지 해야겠다는 의미에서 영화 100편을 찍는 게 인생 목표"라고 밝혔다.
아버지인 배우 김용건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하정우는 배우의 길을 의심해 본 적은 없냐는 질문에 "매번 (의심이) 들었다.
오디션 한 번 떨어지고 집에 가는 길에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그러한 실패의 연속들이 분명히 나중에는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거고, 분명히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라는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은 부분이 버틸 수 있던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배우이자 감독, 화가로도 활동 중인 하정우는 "난 호기심이 많고 심심한 걸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일을 많이 해왔던 거 같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내가 놓친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유롭게 주어진 삶을 더 재밌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최근 일상과 결혼에 대해 이야기한 것에 대해 "어쩌면 동생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게 내게도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거 같다. 조카가 생겼기 때문에 조카를 봤을 때 '이제 나도 해야 될 때가 왔구나'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버지인 김용건이 최근 한 방송에서 "큰애(하정우)가 분위기로 봤을 때 올해 말이나 내년 정도에 결혼하지 않을까"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건 아버지 혼자 갖고 계신 혼자만의 바람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예전부터 로버트 드니로와 알파치노가 롤모델이라는 하정우는 "80세가 넘은 할아버지들인데 지금까지 작품을 해오면서 열정을 잃지 않고 계속 작업하는 에너지가 참 대단한 거 같다.
두 분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내게 펼쳐질 40대, 50대, 60대, 70대를 어떻게 배우로서 살아가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