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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꿈을 좌절시킨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9일 오후 11시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을 벌인다. 8강전에서 한국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인도네시아는 4강 고지까지 올랐다. 2024 파리 올림픽의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4강전만 승리하면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된다.
신 감독은 이미 한국을 꺾고 4강에 오르면서 인도네시아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한국전에 앞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 2027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었고, 인도네시아 선수단은 물론 팬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남을 일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인도네시아가 다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라며 “부담감은 전혀 없다. 선수들과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대표팀을 올림픽에 진출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은 대회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으며 4강에 안착했다. 신태용 감독은 “우즈벡은 공수 전환이 매우 빠르다. 공수 균형이 가장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4전 전승 12득점을 달리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3승 1무 9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은 과거 2023 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 0-0 무승부를 거둔 기억이 있다. 해당 대회에선 우즈베키스탄이 첫 U-20 아시안컵 우승을 이뤘다. 신태용 감독은 “좋은 기억과 감정이 있다. 운이 따라줘야 하는 만큼,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