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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동구는 2~6일 전통시장에서 5만원 이상을 구입하면 1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 [사진 강동구]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거주하는 김정숙(41) 씨는 추석 직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 들러 시댁에 가져갈 제주 은갈치 등을 구입할 예정이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본인과 남편이 각각 6만7000만원씩 결제하면, 사실상 7만7585원을 지불하고 13만4000원어치의 생선을 구입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할 때 각각 10%씩 할인을 받은 데다, 1인당 6만7000원 이상 구입할 경우 2만원을 환급해주는 행사까지 9~15일 진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누리상품권 카드 자동 결제를 연동해두었기 때문에, 도합 201마일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까지 덤으로 얻는다.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략 15원으로 가정하면, 김 씨의 피킹률은 42.1%에 달한다. 피킹률이란 사용금액 대비 혜택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전통시장 60곳 최대 30% 할인 행사

     

    서울 한 시장에서 시민이 음식값을 계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자치구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인다.

     

    서울시는 “2일~18일 서울 시내 60개 전통시장에서 ‘추석 명절 특별이벤트’를 개최한다”고 1일 발표했다.

     

    추석 성수품과 농·축·수산물을 최대 30% 할인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서울 며느리들의 눈이 커지는 건 전통시장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예컨대 강동구는 암사시장·명일시장 등 관내 6개 전통시장에서 2일~6일 ‘온누리상품권 페이백(payback·보상)’ 행사를 벌인다.

     

    전통시장에서 3만원 이상 사면 5000원, 5만원 이상 구입하면 1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해산물을 구입해도 비슷한 형태로 환급하는 행사도 있다.

     

    서울시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9~15일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를 개최한다.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강서구 강서수산시장, 마포구 망원시장 등 12개 시장에서 진행한다.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보단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며느리에게 유용한 행사도 열린다.

     

    배민·놀러와요시장·네이버동네시장·땡겨요·시장을방으로 등 5개 주요 온라인 배달플랫폼에서 종로구 통인시장, 용산구 용문시장 등 49개소 전통시장 상품을 구입하면 항목별로 최대 30% 할인이 가능하다.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브랜드 프로모션 포스터. [사진 서울시]

    강동구·노량진시장 등 온누리상품권 환급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다. [중앙포토]

     

    서울시신용보증재단도 BC카드와 함께 1일부터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에 위치한 3000여개 가맹점에서 BC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7000원을 청구 할인한다.

     

    로컬브랜드는 잠재력 있는 서울 상권을 선정해 지역 특성을 살린 로컬 콘텐트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2억6000만원의 예산이 모두 소진할 때까지 상권당 월 3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로컬브랜드 상권은 중구 장충단길, 마포구 하늘길, 영등포구 선유로운길, 구로구 오류버들, 서초구 양재천길, 노원구 경춘선공릉숲길, 용산구 용마루길, 관악구 샤로수길, 서초구 서초강남역 등 9개다.

     

    이 밖에도 구로구 가리봉시장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등에서는 송편·음식을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양천구 서서울시장, 동대문구 청량리전통시장 등에선 제기차기·윷놀이 등 전통 놀이 행사가 열린다. 또한 마포구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상점가에서는 퓨전 국악 공연을 준비했다.

     

    1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을 위해 14일~18일 76개 전통시장에서 무료 주·정차를 허용한다.

     

    인파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자치구·시장상인회와 함께 밀집 예상 시간대 지원 인력을 편성·배치하고,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내 소방서·경찰서와 함께 긴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시민·소상공인 부담을 덜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전통시장에서 할인한 가격으로 농수산물을 구매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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