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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신화 이민우가 26억 갈취 피해의 전말과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6월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347회에서는 26억 사기 피해 이후 이민우의 근황이 최초 공개됐다.

     

    지난주 20년 지기 지인에게 26억 원 사기를 당한 사실과 그때의 충격으로 여전히 불면증을 앓고 있는 충격 근황을 전했던 이민우는 이날 다행히 우렁찬 코골이 소리와 함께 등장했다.

     

    이민우는 현재 78세의 아버지, 79세의 어머니, 아직 미혼인 51세 누나 이영미와 한집에 거주 중이었다. 눈길을 끈 건 이민우가 안방을 쓰고, 부모님은 거실에서 생활 중이라는 점.

     

    어머니는 거실 생활이 "불편하지 않다"고 했지만 정작 기상할 땐 무릎 통증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어머니는 자기관리를 위해 잡곡밥을 먹는 이민우, 흰밥만 먹는 남편을 위해 팔순의 나이에 밥을 두 종류로 따로 짓고 있었다. 새벽 5시 반부터 기상해 밥을 차리는 어머니의 지극정성이 감탄을 자아냈다.

     

    이민우의 부모님은 아침 식사를 하며 아들의 결혼을 바라는 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어머니가 "나이가 찼으니 정신 차리고 좋은 여자 만났으면 좋겠다"고 운을 떼자 아버지는 "손주도 보고 싶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42세에는 장가간다고 그랬는데 사고를 쳐서"라며 속상해하자 아버지는 "그 얘기 나오니까 밥맛이 딱 떨어져버린다"며 수저를 내려놓았다.

     

    이민우에게 전재산 26억을 갈취한 지인은 부모님이 알 정도로 친했던, 누나 이영미의 20년지기 친구였다. 집에도 자주 오고 부모님이 '작은딸'이라고 부를 정도의 사이였다고.

     

    누나는 "제 동생이 가족과 신화에 제일 약하다. 신화 활동으로 협박하고, 쥐도 새도 모르게 가족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2년 동안 가스라이팅을 해왔다. 금액 자체가 말도 안 된다. 2,000억 가까이를 갚아야 한다고 했단다. 제 동생이 돈이 없다고 하면 '사채 알려줄 테니 사채 써라'라고 했다. 공인인증서와 인감을 가져갔다"며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괴물 같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민우는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그 이상의 것을 당했다. 금전적인 걸 떠나서 정신적으로 제일 힘들었다. 제가 정신적 지배까지 당할 줄 몰랐다. 사람이 계속 세뇌를 당하면 죽으라면 죽어야 하고 기라고 하면 기어야 되고 뛰라면 뛰어야 하고 울라고 하면 울어야 된다"며 한때는 너무 힘들어 죽음을 고민한 사실을 고백했다.

     

    누나는 부모님을 위해 더 자세히 말하길 포기한 이민우를 대신해 "죽으려고 나갔었다더라. 유서도 썼다더라. '혹시 문제가 생기면 이걸 누나한테 줘라'라고 하고 죽으려고 한강 (다리)에 갔다더라"고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치만 가족들 얼굴이 떠올라 선택을 번복했다는 이민우는 "가족을 더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삶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민우는 부모님의 건강 적신호도 전했다. 2014년 심근경색 판정을 받았다는 아버지는 마침 스케줄이 없어 집에 있던 이민우가 등에 업고 병원으로 옮긴 덕에 기적같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어머니는 폐암을 초기에 발견해 다행히 수술을 했다. 이민우는 부모님이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목숨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며 남다른 효심을 보여줬다.

     

    누나는 이민우가 부모님뿐 아니라 가족 전부에게 헌신적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가장 역할을 했다. 부모님 모시는 것부터 시작해 친오빠가 금전적으로 힘들었는데, 액수가 큰데 동생이 다 갚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두 조카 등록금까지 책임졌다는 이민우. 누나는 "그걸 자기 업보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자기가 해야하는 거로 생각하더라"며 마음 아파했다.

     

    19세에 데뷔해 지금껏 가장 역할을 해온 이민우는 "아버지 사업이 망해 차압이 두 번이나 들어왔다. 구둣발로 들어온 게 아직도 선명하다. 엄마가 펑펑 울고 '살려달라'고 소리지르던 모습이 생각난다. 너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에 뛰어들었고 가족을 좀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다.

     

    집안 상황도 좋지 않아서"라고 지금껏 가족을 위해 희생해온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어 "부모님한테 평생 영상이 남을 수도 있으니 찍게 된 것"이라며 '살림남2' 출연 계기도 부모님 때문임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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