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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이 돌아왔다. 현장이 아닌 글로벌 매체 'ESPN' 패널로 등장했다.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클린스만이 패널로 나온 영상을 게시했다. 클린스만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 훗스퍼가 프리미어리그 4위에 도전하는 걸 이야기했다. 또 아스널,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만나는 걸 두고 전망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클린스만이다. 독일의 전설적 스트라이커 클린스만은 슈투트가르트, 인터밀란, 토트넘, 뮌헨 등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은퇴 후 독일 대표팀, 뮌헨 감독으로 활약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헤르타 베를린을 끝으로 감독 경력이 끊긴 클린스만에게 대한민국이 손을 내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이었다. 벤투 감독이 뿌리내린 지배하는 축구, 강팀의 축구를 이어받은 클린스만은 보기 좋게 망쳐 놓았다. 전술은 엉망이었고 방관자적 모습만 가득했다. 잦은 외유 논란, 태도 논란에 휘말리면서 모든 걸 비정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4강에 머물렀다.
아시안컵 4강 이후에도 운영 문제, 선수단 관리 부족, 외유 등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오히려 키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을 무시하는 태도까지 보였다. 결국 결과는 경질이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쟁력을 이끌어낼 선수 관리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단순한 팀을 넘어 국민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대표팀이다.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하지만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힘들다고 판단해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 앞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은 1년 정도 한국에 머물면서 모든 시스템을 비정상적으로 만들고 수많은 문제들을 야기했다. 현재까지도 클린스만 후폭풍은 이어지는 중이다. 역대 최악의 감독 중 하나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다.
클린스만은 한국 감독일 때도 꾸준히 출연을 원했고, 또 출연을 한 'ESPN'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이가 있다면 한국 머플러가 없었다. 'ESPN'에 출연할 때 클린스만은 'KOREA'가 적힌 머플러를 자신의 뒤에 놓고 방송을 했다. 'ESPN' 패널로 출연하면서도 자신이 한국 감독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엿보였다.
이젠 KOREA 머플러는 사라졌다. 클린스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야심을 두고 "시간이 필요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그랬다"고 말했다. 아스널과 뮌헨 경기도 과거 전적과 현재 두 팀의 흐름을 설명하며 조금 이른 프리뷰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