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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도매법인 대해부 철강·건설社가 과일값 좌지우지? '자본 놀이터' 된 청과물 도매시장 “육만구천원에 이백사십삼!” 지난 18일 오전 8시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내 한 도매시장법인 과일 경매장. 이동식 무대에 올라선 경매사가 마이크를 잡고 낙찰 가격과 낙찰자 번호를 속사포 랩처럼 읊었다. 사과 박스 주변을 서성이던 중도매인들은 무선 응찰기의 숫자 버튼을 연신 눌러댔다. 낙찰까지 소요 시간은 건당 2~3초 남짓. 20여 분 만에 수백 개 사과 박스 경매가 모두 끝났다. 지게차들은 곧장 낙찰된 박스를 중도매인 보관 창고로 실어 날랐다. 사과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농산물은 주로 ‘생산자-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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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값 폭등 핵심은 공급량 부족 농가-정부 계약재배 물량은 소진 남은 민간 저장량, 정부 파악못해 물가당국 간 ‘공급’ 줄다리기 계속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과값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애플레이션’으로 거시경제가 비상에 걸렸지만, 정작 정부는 국내에 보관중인 사과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물량을 알 수 없으니 불안한 소비자들의 가수요만 늘면서 가격 급등세를 부추기는 양상이다. 사과는 지난해 기상 악화와 탄저병 영향으로 공급이 줄면서 평년보다 20% 이상 값이 급등했다. 치솟는 사과값을 잡기 어려운 것은 부족한 공급량을 채울 길이 없기 때문이다. 외국과는 검역협상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로 현재 사과 수입량은 ‘0’이다.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국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