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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사스럽다지만 성 활동도 활발한 60·70·80대…사랑은 늙지 않는다

    “아유, 선생님 무슨 말씀을! 남사스럽게요. 가족끼리 무슨….”

     

    성 관련 질문을 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노인들은 일단 회피하고 본다. 이제 부끄럼을 극복할 만한 나이인데도 그게 잘 안되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늙으면, 무성욕자가 되는 것일까?

     

    사실은 다르다. 나이가 들어도 성욕은 존재하고, 성 활동도 생각보다 활발하다. 2021년 국내 한 연구진의 조사에 의하면, 60~64세는 84.6%, 65~69세는 69.4%, 75~79세는 58.4%, 80~84세는 36.8%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남사스럽다면서도 각자의 사생활은 누리고 있는 셈이다.

     

    건강한 성생활은 정신이나 육체에 도움이 된다. 세포 내 산소포화도를 늘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성호르몬 분비를 증진시켜 여성의 골다공증이나 남성의 전립선 질환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친밀감을 높여 우울증을 예방하고, 뇌 혈류량과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어 인지기능을 호전시킨다. 이렇게 보면, 성생활은 오히려 노년에 더 필요한 셈이다.

     

    건강한 성생활이란 반드시 성교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

     

    김진세 정신과 전문의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존중하고, 사이 좋게 지내고, 신체적 접촉을 자주 하는 것도 넓은 의미로 성생활이다. 그러니 손만 잡고 자도 좋다. 사랑은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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