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살해해 냉장고에 유기한 친모 고씨가 지난해 6월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구치소에서 출산 엄마·아기 함께 있는 듯 징역 8년, 항소 자신이 낳은 아이 둘을 잇따라 살해하고 냉장고에 유기한 고모(36)씨가 최근 구속 중 아이를 또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수원구치소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씨가 최근 구치소의 보호 아래 병원에서 출산했다”면서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일정 기간 같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범인인 친모 고씨는 지난달 8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검찰은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고씨는 1심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경제적으로 허덕여 (양육 중인) ..
안영진 사회복지사와 함께 하는 ‘재가요양’ ③ 가족요양사가 주도하는 재가요양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가족의 재가요양을 위해 수많은 ‘가족요양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남편·자녀와 부모·손자 등 폭넓게 가능 ‘하루 1시간, 월 20시간 근무’만 인정 ‘중증 수급자’ 돌봐도 ‘중증가산금’ 제외 미비한 제도에 ‘개선’ 목소리도 높아 남편, 부인, 부모님 등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꾸려나갈 수 없게 된 가족을 돌보기 위해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사람들을 가족요양사라고 부른다. 노인장기요양 등급자(수급자)에게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족요양사의 범위는 매우 넓다. 부인, 남편, 딸과 아들, 며느리, 사위, 형제자매, 손자, 손자며느리, 손자사위, 배우자의 형제자매..
남쪽에서 길을 달려오는데 꽃이 쑥 얼굴을 내밀었다. “아니 벌써?” 절로 튀어나오는 소리. 여느 해보다 1주 이상, 혹은 2주 가까이 빨라진 것 같았다. 3월이 훌쩍 넘어가야 보이던 꽃이 벌써. 전남 구례쯤 왔을 때 혹시나 해서 검색창을 열었다. 역시나. 화엄사 홍매화가 꽃잎을 열었다는 소식이 올라와 있었다. 남쪽 섬에 머문 게 고작 일주일인데, 그사이 봄이 이만큼이나 서둘러 발걸음을 내디뎠다. 빠른 꽃 소식에 세상은 ‘기상 이변’이라며 떠들썩하다. 요상한 이 봄을 길 위에서 눈으로, 몸으로 체감한다. 따사로운 햇볕도 계절이 달라졌다는 걸 어깨를 톡톡 두드려 알린다. 아, 화엄사의 꽃이 만개할 때가 됐구나. 묵직하게 틀고 앉은 각황전 곁, 붉은 그 자태를 찾지 않을 수 없다. 몸을 비틀어 하늘을 향해 봄..
이직·승진·창업 등 자기계발 이유 ‘제각각’…“만족감 얻고, 성장하는 계기” ⓒ르데스크 최근 자기계발에 뛰어드는 20~30대 청년들이 늘고 있다. 취업부터 승진, 자격증 취득, 창업에 이르기까지 제각각 목표는 다르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 자기계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자기계발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성장하는 경험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청년들이 떠밀리듯 자기계발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여파로 위기감을 느낀 청년들이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기계발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게임회사 프로그래머인 윤하연 씨(27·여)는 ‘1인 개발이 가능한 인디게임 개발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퇴근 후 자투리 ..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호텔에서 제공한 일회용 샴푸, 헤어컨디셔너, 샤워젤, 바디로션과 비누 [네이버 블로그 캡처]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아무래도 공짜로 주니까 쓰게 되더라고요” 30대 직장인 현모 씨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세면도구를 주로 쓰는 편이다. 이달 초 부산으로 출장가서 묵게 된 숙소에는 리필형 샴푸, 일회용 면도기와 칫솔이 구비돼 있었다. 현씨는 “혹시 몰라 여행용 샴푸와 면도기와 칫솔을 챙겨갔지만 객실에 새 것이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뜯어 쓰게 된다”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면 숙소에서 일회용품을 아예 치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료라서 혹은 기념품이라서 등의 이유로 투숙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어메니티’, 이른바 숙박업소의 일회용 세면도구들이 이달 말부터 규제를 받게 된다. 대상..
봄바람 맞으며 한옥마을 풍경 만끽 17일 전북자치도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따듯한 봄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2024.3.17/뉴스1 ⓒ News1 김경현 기자 (전주=뉴스1) 김경현 기자 = "포근한 날씨에 전주한옥마을로 구경 나왔어요."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17일 전북자치도 전주한옥마을은 가족·연인 단위의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나들이객들은 봄바람을 맞으며 한옥마을의 풍경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전주한옥마을 입구는 '관광안내판'을 보며 여행 계획을 짜거나 주요 길목으로 향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복을 빌려 입은 20대 연인은 이를 배경 삼아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어진을 모신 경기전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