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내년 3월부터 투자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에 12시간 동안 주식거래가 가능해진다. 9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대체거래소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와 ‘대체거래소(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ATS 출범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ATS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4분기 본인가를 신청하고, 내년 3월4일 대체거래소를 출범한다는 목표다. 1956년 이후 60년 넘게 이어졌던 한국거래소의 국내 주식 거래 독점 체제가 무너지는 것이다. ATS는 한국거래소의 정규 거래시간 전인 오전 8시~8시50분에는 프리마켓, 이후인 오후 3시30분~8시에는 에프터마켓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하루 주식..
머스크, 中 조선사에 '메탄올 선박' 주문 중단사진=한경DB글로벌 2위 해운사 머스크가 중국 조선사에 발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5척 주문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조선사가 제출한 설계 도면에 대해 머스크가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부가가치 선박에선 한국의 기술이 중국보다 낫다는 게 다시 한번 증명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최근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자회사인 황푸웬청조선소에 주문을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해당 프로젝트를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2위 해운사가 향후 핵심 선박으로 선정한 배 건조를 늦춘 걸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이 기업과 ..
정부 손놓은 사이소프트뱅크 "네이버의 라인 지분 살 것""지분일부 7월초까지 매입네이버도 소극적이지 않아" 일본 소프트뱅크가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지분 일부를 7월 초까지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다. 한국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이 일본의 라인야후 탈취 시도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라인야후 자본 변경안을 두고 네이버와 논의하고 있다”며 “7월 초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야카와 CEO가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으며 지분 매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미야카와 CEO는 “라인야후..
5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와 전월 대비 변동치. 5월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가 전월대비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월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는 전국 평균 7.4p 상승한 82.9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수도권은 인천이 6.5p(77.4→83.9) 상승 전망됐지만, 서울(100.0→97.7, 2.3p↓)과 경기(92.3→90.2, 2.1p↓)는 하락 전망됐다. 이지현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인천이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그동안 지수가 낮았던데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인천 내 GTX 노선 개통 계획과 구도심 정비사업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8.9p 상승한 81.3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충남 18.3..
지난 2일 오후 방문한 서울 중구 명동 거리./사진=김동규 기자[파이낸셜뉴스] "치킨, 치킨, 치킨스큐어(닭꼬치)", "토네이도 포테토칩(회오리감자)"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 골목에선 노점 상인들이 다양한 언어를 써가며 호객행위를 했다. 주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썼지만 영어권이 아닌 무슬림 관광객들도 볼 수 있었다. 한국인 반, 외국인 반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핫도그와 치즈구이, 호떡 등 이른바 'K-주전부리'를 구경하고 맛보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인근 화장품 가게도 여러 외국어로 호객하는 상인과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49만1992명이다. 전년동기 80만575명 대비 86.3% 증가한..
"보이스피싱 예방법 배우러 왔어요"…노인 금융학교 '문전성시'신한은행 '학이재' 가보니“안녕하세요 금융감독원 수사관입니다. OOO 씨 가족 명의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돼 전화드립니다.” 지난달 27일 인천 구월동 학이재(學而齋·사진)에선 ‘6070’ 시니어 수강생들이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수강생들은 태블릿PC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기꾼인지 아닌지 가려내고 있었다. 학이재는 신한은행이 마련한 노년층 ‘금융교육’ 센터다. 논어 학이편의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문장 속 배움의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시니어 수강생들은 디지털 기기로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실습을 받고 있었다. 인천 간석동에 사는 수강생 A씨는 보이스피싱으로 2000..